한국일보

우체국ㆍQFCㆍ공항 등 최일선 인력 잇따라 감염

2020-03-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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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노퀄미 시장도 확진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시애틀지역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외출금지령’에도 불구하고 최일선에서 일하고 있는 인력들이 잇따라 감염되고 있다.

현재 시애틀지역 코로나19 감염자가 2,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우체국 직원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에베럿 우체국 소속의 우편배달부가 지난 24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같은 우체국에 근무했던 직원들에 대해 자가 격리 등의 조치가 취해졌다.


에버렛 우체국에는 한인들이 많이 근무하고 있어 이번 감염자가 한인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주민들의 생활필수품과 식료품을 파는 그로서리 직원들이 코로나19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많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벨뷰 팩토리아 QFC 직원도 감염된 사실이 전해졌다.

벨뷰 팩토리아 QFC 매장은 한인들이 많이 찾는 그로서리 마켓이고 다소 거리가 떨어져 있긴 하지만 같은 몰 안에는 한인 은행인 유니뱅크도 자리하고 있다.

QFC측은 최근 워싱턴주내 직원들에게 팩토리아 QFC 직원 한 명이 감염된 사실을 알린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직원은 현재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QFC는 그대로 영업을 하고 있는 상태다.

시택공항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시택공항에서 근무하는 미국 교통안전청(TSA) 직원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시택공항은 공항내 5번 체크 포인트에서 근무하던 직원이 최종 코로나19 감염자로 확인됐으며 이 직원은 지난 21일까지 근무를 했다고 밝혔다.

공항측은 “현재 해당 직원은 집에서 쉬면서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해당 직원과 접촉을 했다고 생각하는 주민은 자신의 주치의에 연락해 안내를 받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여기에다 지방 자치단체들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비상 상황에 돌입한 가운데 스노퀄미 시장도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스노퀄미시는 한국 전남 강진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도시이다.

스노퀄미시에 따르면 매트 라슨 시장은 지난 10일 기침과 열 등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지난 16일 스노퀄미 밸리 병원에서 테스트를 받았으며 22일 최종적으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증상을 보인 뒤 자체적으로 자가 격리에 들어간 상태였으며 현재 회복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50대인 라슨 시장이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계에서도 감염자는 이미 많이 발생한 상태다.

최근까지 워싱턴대학(UW) 병원과 커클랜드 에버그린 병원 등에서 20명 이상의 의사 등 의료진이 양성판정을 받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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