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 ‘주요 재난지역’ 선포…보잉도 셧다운

2020-03-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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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트 대통령 선포…보잉 에버렛ㆍ렌튼공장 셧다운

▶ 오리건주도 ‘외출금지령’발동

워싱턴주 ‘주요 재난지역’ 선포…보잉도 셧다운

보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오는 25일부터 2주 동안 셧다운을 선언한 가운데 23일 에버렛 공장에서 한 근로자가 일을 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주 ‘주요 재난지역’(major disaster)으로 선포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미국 최초로 뉴욕주를 주요 재난지역으로 선포한데 이어 22일 워싱턴주에 이어 캘리포니아주를 주요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백악관이 워싱턴주를 주요 재난지역으로 선포함에 따라 워싱턴주 정부나 카운티, 시 정부 등이 연방 정부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아 코로나19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각종 의료장비 등을 갖출 수 있게 된다.


또한 워싱턴주는 주 방위군(national guard)를 코로나19 사태에 필요한 곳에 동원할 수 있게 된다.

지난 주 트럼프 대통령에게 워싱턴주를 주요 재난지역으로 선포해줄 것을 요청했었던 제이 인슬리 워싱턴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재난지역을 선포했지만 우리가 요구했던 상당수 조항은 수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병원선 머시호를 워싱턴주가 아닌 캘리포니아에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워싱턴주에는 1,000개의 병상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미 대량의 마스크와 장갑, 인공호흡기 등을 워싱턴주로 보냈다고 말했다.

워싱턴주는 23일 오전 현재 1,99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이 가운데 95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주말 사이 감염자와 사망자가 많이 늘어나긴 했지만 뉴욕의 감염자와 사망자가 폭증하면서 워싱턴주가 감염자나 사망자 모두 미국내 두번째로 밀려나게 됐다.

현재 미국 미국 전체적으로 감염자가 4만1,5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500명을 이날 넘게 된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주 경제의 대들보 역할을 해왔던 보잉이 오는 25일부터 2주간 에버렛과 렌튼공장을 임시적으로 셧다운 한다고 발표했다.

보잉은 현재 퓨짓사운드지역에서 25명 등 모두 29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케이트 브라운 오리건주지사도 23일 그로서리 쇼핑 등 긴급한 업무를 제외하고 모든 주민들이 집에 머물도록 하고 필수 불가결한 업소를 제외한 비즈니스들이 문을 닫도록 하는 ‘외출금지령’을 이날부터 발령했다.

오리건주는 이 같은 외출금지령을 고의로 어길 경우 C급 경범죄로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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