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택 매매 위한 오픈 하우스도 안된다

2020-03-18 (수)
크게 작게

▶ NMLS, 지역 에이전트에 중단 요청하고 나서

주택 매매 위한 오픈 하우스도 안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한 워싱턴주 정부의 초강력 대응책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에이전트들의 오픈 하우스도 열지 못하게 된다.

서북미종합부동산업체인 NWMLS는 16일 지역 3만여 에이전트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당분간 오픈 하우스 개최를 중단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에이전트들이 새 리스팅을 올리거나 검색하고, 오픈 하우스 정보를 입력할 수 있도록 하는 홈 리스팅 데이터 베이스 기능을 모두 중지한다고 밝혔다.


NWMLS는 또한 기존 오픈하우스 리스팅도 모두 삭제한다고 밝히며 “이번 결정은 제이 인슬리 주지사가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시애틀지역 대형 부동산업체들도 속속 오픈하우스 중지를 선언하고 나섰다. 윈드미어도 16일 6,500여 중개인들에게 오픈하우스 중지를 요청했다.

이같은 조치는 코로나 바이러스나 주식시장 폭락도 시애틀의 과열된 부동산 시장을 잠재우는데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 부동산 에이전트들에 따르면 주민들이 생필품 사재기에 나섰던 지난 주말, 지역 곳곳에서 열린 오픈 하우스에는 주택 구매 예정자들이 문전성시를 이뤘다.

리스팅 에이전트 마이클 스틸테보는 지난 13일 시장에 나온 한 벨뷰 주택의 경우 리스팅 당일에만 25명의 주택 구매 희망자들에게 집을 보여주고, 주말 동안 무려 150여명에게 집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더욱이 최근 기준금리가 제로에 가깝게 떨어지며 저렴한 모기지를 받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을 안고 주택구매를 서두르는 고객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금리인하와 모기지율과의 연관성은 미미하다며 오히려 많은 은행들은 최근 몇 주 사이 급증하고 있는 재융자 신청에 대응하기 위해 모기지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