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내 병원서 의료진 26명 감염됐다

2020-03-1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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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W병원 의료진 18명, 에버그린 병원 8명 양성판정

▶ 확진자 급증하며 의료진들 ‘이중고’ 시달려

시애틀내 병원서 의료진 26명 감염됐다

간호사 테레사 말리잔(오른쪽)이 UW 병원환자들을 위해 마련된 코로나 드라이브 스루 클리닉에서 표본을 체취하기에 앞서 동료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워싱턴주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병원 관계자들이 큰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 비상이 걸렸다.

특히 ‘코로나19 진원지’라는 오염을 쓰고 있는 시애틀지역 병원 의료진 2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18일 워싱턴주 보건부에 따르면 UW계열 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의료진 1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인돼 입원 치료를 받거나 자가 격리된 상태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UW병원뿐 아니라 커클랜드 요양원인 ‘라이프 케어 센터’에서 집단 발생한 코로나19 환자들이 치료를 받았던 커클랜드 에버그린 병원에 근무중인 의료진 8명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치료의 최일선에 서있는 의료진들은 매일 매입 급증하는 환자를 치료해야 사명감에도 자신이 코로나19에 감염에 쉽게 노출돼 있다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더욱이 주민들이 마스크와 장갑 등을 마구잡이로 사재기하면서 정작 이같은 의료장비가 가장 많이 필요한 의료진들은 마스크 등의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일부 병원은 간호사 등에게 마스크를 5일간 쓰도록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주 정부는 “현재 시애틀지역 의료진들이 늘어나는 코로나 환자에다 장비 부족 등으로 코로나19에 가장 쉽게 노출돼 있다”고 시인하면서 연방 정부로부터 필요한 의료장비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스크와 장갑 등이 확보되는 대로 의료진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워싱턴주는 이번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특별 예산으로 2억 달러를 긴급 확보했는데 이 또한 병원 등의 지원에 대부분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워싱턴주 의료진들의 코로나감염 위험 등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워싱턴주내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감염자는 17일부로 1,000명을 돌파한 상태이며 이런 추세라면 1주일도 안돼 2,000명을 쉽게 돌파할 것으로 우려된다.

더욱이 사망자도 현재까지 워싱턴주에서 55명이 발생한 상태다.

워싱턴주 정부는 급증하는 환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현재 연방 정부의 지원을 받아 1,000개의 병상을 추가로 확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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