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부처님이 설한 약사경 보배경

2020-03-19 (목) 정리-정태수 기자
크게 작게
부처님은 진리를 가르치는 으뜸스승이란 의미에서 법왕(法王)으로, 중생의 병을 고쳐주는 으뜸의사란 의미에서 의왕(醫王)으로 불린다.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은 이달 초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부대중 기도정진 안내’를 통해 기도정진 중 약사여래경과 보배경을 독송하도록 권장했다.

◇약사여래경 : 약사유리광여래본원공덕경의 준말인 약사경 또는 약사여래경은 부처님이 문수보살에게 설한 경으로 약사유리광여래가 보살도를 닦을 때 세운 12가지의 대원을 담고 있다.

① 자신의 광명이 두루 비쳐서 모든 중생이 자기와 같이 되며, ② 그 광명을 보고 중생이 어둠에서 벗어나 지혜로워지며, ③ 한량없고 가없는 방편을 통하여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필요한 물건을 모두 얻게 하며, ④ 사(邪)된 길로 가는 중생을 대승(大乘)의 보살도(菩薩道)로 향하게 한다. ⑤ 불구자·병고자들이 그 이름을 듣고 지극한 마음으로 칭념(稱念)하면 다 낫게 하며, ⑥ 모든 중생이 계율(戒律)을 잘 지켜 악취(惡趣)에 떨어지지 않게 하며, ⑦ 가난에 허덕이는 자는 그 이름만 들어도 재물이 풍부하고 몸과 마음이 안락해지게 하며, ⑧ 여인은 여자의 몸을 버리고 대장부의 모습을 갖추어 보리에 이르게 한다. ⑨ 악마의 그물에 얽히거나 사견(邪見)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모두 정견(正見)을 얻게 되며, ⑩ 옥에 갇혀 고통을 받는 자가 그 이름을 듣고 외우기만 하여도 고초를 겪지 않게 되며, ⑪ 굶주림에 허덕이면서 악업(惡業)을 짓는 자가 그 이름을 외우기만 하여도 배부르고 온갖 기쁨을 누리게 되며, ⑫ 추위와 더위에 고통받는 자가 그 이름을 듣고 외우기만 하여도 원하는 대로 의복과 장신구를 얻을 수 있다.


◇보배경 : 부처님 시절 바이살리 지역에 역병이 돌아 많은 이들이 죽어나갈 때 이 경을 설해 역병을 몰고온 귀신들이 달아나고 모든 병자들이 낫게 됐다고 전해진다. 의왕 부처님의 처방은 병 자체보다 병에 대한 공포심을 없애는 것으로 시작해 삼보를 예경하고 청정한 삶을 위한 다짐으로 마무리된다.

“...두 발 가진 사람도 안온을 얻고, 네 발 가진 짐승도 또한 그러하며, 길을 가는 이에게도 축복이 있고 길을 오는 이에게도 또한 그러하리. 밤이나 낮이나 안온을 얻고, 괴롭히는 자가 없을 것이니 이 정성스러운 말을 가지면 비사리성에 재앙은 없어지리.
...이 자리에 모인 모든 중생들, 천인이든 사람이든 언제나 행복하기를. 그대들은 내 말을 귀담아 들으라. 자애의 마음을 아낌없이 베풀면 반드시 밤낮으로 보답을 받으니 다른 이를 정성껏 돌보고 보호하기를!

...과거는 소멸되고 새로운 업 쌓지 않아 마음은 고요하니 내생에 집착 없다. 번뇌의 근원이 소멸된 분들은 갈애가 사라져 흔적 없이 떠난다. 승가는 이 세상 으뜸가는 보배, 이러한 진리로 그대들 행복하기를!”

<정리-정태수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