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운전자들...길 막혀 1,095달러 버린다

2020-03-1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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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 14번째 교통혼잡 도시 선정

시애틀 운전자들이 혼잡한 거리에서 운전하느라 낭비하는 비용이 한 사람당 연간 1,095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클랜드에 본사를 둔 교통분석회사 인릭스는 최근 세계 900여개 도시를 대상으로 ‘글로벌 교통 점수표’를 매긴 결과, 시애틀은 미국에서 14번째로 가장 혼잡한 도시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교통 혼잡으로 인해 운전자들이 들이는 시간과 돈을 따져본 결과, 시애틀 운전자들은 지난해 혼잡지역에서 운전하는데 평균 74시간을 허비했고, 이는 운전자 한 사람당 비용으로 따졌을 경우 1,095달러에 해당한다. 시애틀 도심은 오전 8시 무렵이 가장 혼잡도가 높았다.


워싱턴주내 다른 도시 가운데 에버렛은 전국에서 105번째로 혼잡한 도시로 이름을 올렸고, 스포캔은 113위, 올림피아는 149위로 그 뒤를 이었다.

이들 3개 도시 운전자들 모두 교통 체증 구간에서 운전하는데 연간 15시간도 소비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웃 오리건주 포틀랜드는 시애틀을 제치고 미국에서 8번째로 가장 혼잡한 도시로 선정됐다.

한편 미국내 가장 혼잡한 도시는 보스턴이었고, 서부 해안에서는 로스앤젤레스로 이 지역 운전자들은 길이 막히는 차 안에서 1년에 총 103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내 모든 도시를 분석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인들은 교통 혼잡으로 인해 1년에 평균 99시간을 허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적으로 880억 달러, 2019년에만 1인당 약 1,377 달러를 잃은 것과 같다.

트레버 리드 인릭스 교통분석관은 보고서를 통해“미국인들은 교통 체증 때문에 매년 수백억 달러에 달하는 쓰고 있지만 2017년 이후 증가속도가 약 3%대로 지연되고 있다”며 “체증이 가장 심한 일부 메트로 지역에서 스마트한 도로 관리에 대한 지속적인 혁신과 투자가 진전하고 있다는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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