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리건도 이제 ‘250명 이상 이벤트’ 금지

2020-03-1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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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운 주지사, 명확한 기준은 제시못해

워싱턴주에 이어 오리건주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 차원에서 250여명 이상의 이벤트를 전면 금지한다.

브라운 주지사측은 당초 11일 밤 기자회견 예고 이메일에선 ‘250명 이상 모임 금지’가 대부분의 영역에서 적용될 뉘앙스로 풍겼지만 막상 1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적용 범위를 다소 축소했다.

브라운 주지사는 12일 기자회견에서 “원칙적으로 250명 이상이 모이는 모든 모임을 금지하지만 이는 ‘이벤트’에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브라운 주지사는 이 금지 대상은 최소 사람과 사람 사이에 3피트 이상의 간격을 유지할 수 없는 이벤트로 규정했다.

브라운 주지사는 “학교와 쇼핑센터, 소매점 등은 250인 이상 금지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분명히 말했지만 교회의 주말예배 등 다양한 사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250명 이상이 모이는 결혼식은 금지되느냐”는 한 기자 질문에 “금지된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한 학교와 관련해 모든 방과 후 행사와 학부모 모임, 필드 트립, 스포츠 경기 등을 모두 취소해 줄 것을 요청했다.

직장에서도 가능한 직원들간의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고 회의나 출장 등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교회의 주말 예배나 성당의 미사 등 종교활동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안았다.

오리건주에서는 12일 현재 모두 10개 카운티에서 21건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한 상태다.

한편 오리건주 보건부의 딘 사이드링거 박사는 “250명 이상의 이벤트 금지 같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5월 중순까지 오리건주민 7만5,000명이 감염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오리건주에서는 매일 80명에 대해 감염 여부 조사를 할 수 있는데 현재 150~250명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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