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50명 이상 모임 금지’ 후폭풍 거세다

2020-03-12 (목)
크게 작게

▶ 시애틀ㆍ벨뷰 등 대부분 교육구 휴교에 들어가

▶ 프로스포츠도 취소나 무관중…동물원도 문닫아

‘250명 이상 모임 금지’ 후폭풍 거세다

시애틀 T-모빌 파크에서 추신수 선수가 활약하고 있는 텍사스 레인전스와 올 시즌 개막전을 치를 예정이었던 시애틀 매리너스는 현재까지 개막전을 어떻게 치를지 고민중이다.

제이 인슬리 주지사가 11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50명 이상 모임 금지’를 명령한 뒤 시애틀지역에서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특히 인슬리 주지사가 이날 학교들에 대해서도 조만간 휴교조치를 단행할 것을 시사하면서 시애틀지역 대부분 교육구들이 휴교를 결정했다.

인슬리 주지사 기자회견이 끝나기 무섭게 워싱턴주 최대인 시애틀교육구는 당장 12일부터 관내 모든 초중고교에 대해 휴교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시애틀교육구는 최소 2주간 휴교를 결정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연장한다는 분위기다.

이어 한인들이 밀집해 있는 벨뷰 교육구도 13일부터 3월말까지 휴교를 한다는 결정을 했으며 에드먼즈 교육구, 레이크워싱턴교육구, 머킬티오 교육구 등도 16일부터 휴교를 결정했다.

스노호미시 교육구는 최소 6주 동안 휴교하기로 결정하면서 4월까지 학교 문을 닫겠다는 입장을 냈다.

킹과 스노호미시, 피어스카운티에 있는 나머지 교육구들도 늦어도 다음주까지 휴교 방침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상 유례가 없는 ‘바이러스 휴교’로 인해 아이들이 학교가 가지 않게 되면서 직장인 부부들에게는 아이를 돌보기 위한 인력 찾기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250인 이상 모임 금지’의 직격탄을 맞은 곳은 시애틀지역 스포츠구단이다.

오는 26일 시애틀 T-모빌 파크에서 추신수 선수가 활약하고 있는 텍사스 레인전스와 올 시즌 개막전을 치를 예정이었던 시애틀 매리너스는 현재까지 개막전을 어떻게 치를지 고민중이다.


시애틀에서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르는 방안과 상대팀 지역에서 경기를 치르는 방안, 제3의 지역에서 경기를 치르는 방안 등을 놓고 하나를 결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미국프로야구(MLB)측이 스프링캠프 전면 중단 및 올 시즌 개막 연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프로축구팀인 시애틀 사운더스는 오는 21일 시애틀 센추리링크 필드에서 예정된 FC 달라스와의 홈 경기를 일단 연기하기로 했다.

제2의 프로풋볼리그인 XFL의 시애틀 드레곤스는 15일로 예정된 LA 와일드 캣츠와의 홈경기를 센추리링크 필드에서 무관중으로 치르기로 했다.

시애틀에서는 팀이 없지만 미국 프로농구인 NBA는 올 시즌 잔여경기를 중단하기로 했으며 대학리그인 NCAA도 역시 올 시즌을 중단하기로 했다.

시애틀 동물원인 우드랜드 파크도 코로나19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 3월말까지 휴장하기로 했으며 스타벅스도 일부 매장은 폐쇄하고 손님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만 운영하기로 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