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코로나 이전에도 시애틀 재택근무 원래 많았다

2020-03-10 (화)
크게 작게

▶ 지난해 1만7천명 육박해 2년 사이 배로 늘어

코로나 이전에도 시애틀 재택근무 원래 많았다

시애틀 다운타운 근로자 가운데 5.7%가 이미 재택근무를 하고 있었다. 사진은 새벽에 다운타운으로 출근하는 차량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시애틀지역 대부분의 하이테크 기업들이 직원들에 대해 재택근무를 지시한 가운데 시애틀지역에선 이번 사태 이전부터 재택근무가 폭증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커뮤티 시애틀’이란 단체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근무하는 근로자 29만5,000명 가운데 5.7%인 1만6,815명이 이미 재택근무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년 전인 지난 2017년 조사 당시 재택근무자가 9,075명이었던 것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2010년 당시 전체 근로자의 2.7%인 5,481명이 재택근무를 했던 것에 비하면 10년 새 3배가 늘어난 것이다.


커뮤니 시애틀은 “이번 조사는 매일 재택근무를 하는 근로자만이 아니라 주4일 사무실에서 근무한 뒤 금요일만 재택근무를 하는 근로자도 포함됐다”면서“재택근무를 하는 근로자 비율이 밴풀이나 자전거, 페리를 통해 출퇴근하는 근로자들 보다 많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와 별도로 전자 상거래 솔루션 기업 ‘볼루션(Volusion)’이 최근 미국내 대도시를 대상으로 각 도시의 재택근무 근로자 비율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시애틀 지역 전체 근로자의 7.7%가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전체 7위에 선정했다.

이는 지난 2014년 당시 재택근무 비율 보다 무려 14.9%나 증가한 수치로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오클랜드, 샌디에이고 등 다수의 캘리포니아주 도시들 보다 더 많은 재택근무 근로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에서는 재택근무 비율이 지난 10여년새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지난 2018년에는 800여만 근로자가 재택 근무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화상 컨퍼런스 기술 발전으로 재택근무의 저변화를 앞당겼다는 분석이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