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코로나 피해 자영업자, 근로자 지원대책 쏟아져

2020-03-1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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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재단, 정부ㆍ기업 등으로 235만달러 조성

▶ 아마존 500만달러 스몰 비스니스 구제 기금 밝혀

코로나 피해 자영업자, 근로자 지원대책 쏟아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관광객도 급감하며 스페이스 니들을 찾는 사람도 급격히 줄었다. 항상 긴 줄이 늘어서 있던 매표소가 한산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사태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시애틀지역 자영업자나 근로자들을 위한 지원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시애틀재단은 9일 정부와 시애틀 지역 비영리단체, 기업이 함께 힘을 모아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기업들의 타격을 완화하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근로자들을 돕기 위해 235만 달러 규모의 구제기금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이 기금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이 각각 100만 달러, 스타벅스가 25만 달러 등을 약속했다.


알래스카 항공은 이메일을 통해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이며 시애틀시와 킹 카운티, 유나이티드 웨이 등도 참여한다.

MS는 100만 달러 외에 이 기금 조성에 참여하는 모든 직원들과 매칭 펀드 기부계획도 밝혔다.

재단에 따르면 이 구제기금을 통해 의료보험이나 병가를 이용할 수 없는 근로자, 영어가 자유롭지 않은 근로자, 유색인종 근로자, 헬스케어나 독립형 근로자, 임시직 등 상대적으로 경제위기에 취약한 근로자들에게 보조금을 제공하게 된다.

시애틀 재단 토니 메스트레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지금 공중보건 위기와 경제적 영향 위기 등 두개의 전투에 직면해 있다”며 “이 기금은 경제 위기 속에서 벼랑 끝에 몰린 근로자들을 도와 경기 침체를 슬기롭게 헤쳐나가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재단측은 시애틀 재단과 킹 카운티 유나이티드 웨이 등과 협력해 기금을 관리하며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의 참여를 위해 홈페이지(www.seattlefoundation.org/covid19)를 통해 규모에 상관없이 기부금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아마존은 10일 시애틀 재단에 대한 구제기금 100만 달러와는 별도로 시애틀 본사 주변의 스몰 비즈니스를 돕기 위한 500만 달러 구호기금 계획을 발표했다.

아마존 존 쇼틀러 부사장은 블로그를 통해“본사 건물 주변에 있는 수백 개의 식당, 푸드 트럭, 커피숍, 소매상 그리고 다른 소규모 사업체들은 우리 친구이자 이웃들”이라며 “그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와 관련해 겪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에 맞설 수 있도록 우리가 돕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금 조성 배경을 밝혔다.


이 기금은 50인 미만 또는 연간 매출 700만 달러 이하의 사업자에게 종업원 보수나 임대료, 기타 고정비용 등의 지불을 위해 현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제공된다. 신청 요령 등 자세한 정보는 조만간 기업 블로그를 통해 게재된다고 밝혔다.

현재 다운타운에만 5만3,500여명의 근로자가 근무 중인 아마존이 지난 주부터 전면적인 재택근무에 돌입함에 따라 빌딩 내 식당이나 계약직, 시간제 근로자는 물론 인근 레스토랑 등 아마존에 의존하고 있는 스몰 비즈니스들은 매출이 급감하며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아마존은 이에 따라 지난 주 본사 빌딩 등 아마존 건물 내 공간을 임대하는 스몰 비즈니스에 대한 임대료 지원과 더불어 시애틀과 벨뷰 빌딩에 근무하는 1만 명 이상의 시간제 근로자들에게 계속 보수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과 시애틀 내 다른 테크 기업들도 회사 본사를 지원하는 시간제 근로자들에게 근무시간이 단축되더라도 정상 임금을 계속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노동단체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이 확산됨에 따라 일자리를 잃고 있는 근로자와 시간제 근로자들에게 대한 지원을 요청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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