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 ‘대규모 모임’강제 금지 방안 검토

2020-03-0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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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지사 “코로나19 확산 방지 위해 더 강력한 조치 고려중”

워싱턴주 ‘대규모 모임’강제 금지 방안 검토

워싱턴주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대규모 행사나 이벤트 등을 강제적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워싱턴주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대규모 행사나 이벤트 등을 강제적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제이 인슬리(사진) 주지사는 8일 CBS ‘페이스 더 네이션’이란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재는 자발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도록 권장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차원에서 대규모 행사나 이벤트 등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슬리 주지사는 “행사때마다 10만명이 모이는 시애틀의 에머럴드 ‘코믹 콘’ 행사도 연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하면서 “행사 주체 단체 등이 합리적인 판단을 통해 행사 일정을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사태가 더 악화할 경우 보다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에 대한 방안을 지역 의료진과 연방 정부 관계자들과 상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슬리 주지사가 말하는 ‘강력한 조치’란 대규모 행사나 이벤트 등을 워싱턴주내에서 법적으로 금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미국내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와 감염자가 발생한 가운데 주정부와 연방 정부는 ‘코로나19’의 감염 경로 등을 파악하고 있으며 이 같은 결과에 따라 ‘대규모 행사나 이벤트’의 금지 필요성이 확인될 경우 주 정부는 곧바로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인슬리 주지사의 언급대로 이 같은 조치하 현실화할 경우 주변 생활에 대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만일 대규모 행사나 모임이 금지될 경우 몇 명 이상이 대상이 되는지, 어떤 종류의 모임이나 행사가 해당되는지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

하지만 교회 예배나 성당 미사 등 종교 행사는 물론이고 축구나 야구나 농구 등의 경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파장은 더욱 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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