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라이프 케어 센터’, 코로나 피해 파악도 안돼

2020-03-0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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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명 사망 발표됐지만 정확한 사망자는 파악 힘들어

▶ 직원 180여명중 현재 70여명 증상호소

‘라이프 케어 센터’, 코로나 피해 파악도 안돼

라이프 케어 센터 입구 표지판 앞에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로 사망한 이들을 애도하는 꽃다발이 놓여 있다.

시애틀지역‘코로나19’감염의 온상으로 평가를 받으면서도 이번 사태에 대한 투명한 자료공개가 미진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커클랜드 요양원 ‘라이프 케어 센터’피해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요양원측에 따르면 코로나19 증상을 앓아 커클랜드 에버그린 병원으로 첫 환자가 옮겨진 것은 지난 2월19일이었다.

이 환자가 병원으로 옮겨졌을 당시에는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몰랐지만 추후 밝혀 짐에 따라 보건 당국이나 요양원측은 ‘2월19일’을 기준으로 코로나19 사태를 파악하고 있다.


2월19일 당시 이 요양원에는 고령의 입주민 120여명이 살고 있었으며, 간호보조사나 간호사, 스탭 등 전체 직원은 180여명에 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코로나19가 이곳에 전파됐을 당시 300여명에 달하는 입주민과 직원들이 있었던 셈이다.

입주민 가운데 2월19일 이후 현재까지 모두 28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통상적으로 이 병원에서 한 달에 입주민이 3~7명이 사망한 것에 비해서는 적게는 3배, 많게는 8배가 사망한 것이다.

28명의 사망자 가운데 17명은 에버그린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고, 병원 사망자 17명중 15명은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병원 사망자중 2명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망했다.

하지만 2월19일 이후 병원으로 옮겨지지 않고 요양원에서 사망한 입주민은 11명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사망자에 대해서는 사후 코로나19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지 않아 이들 가운데 몇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했는지는 현재로선 알 수가 없는 상태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한 명이 이 요양원을 방문했다 코로나19에 감염돼 목숨을 잃었다.

결국 9일 현재 워싱턴주 전체 사망자 19명 가운데 라이프 케어 센터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한 주민은 모두 16명인 셈이다.

특히 2월19일 기준으로 라이프 케어 센터에서 일을 했던 직원 180여명 가운데 현재 70명이 코로나19 증상을 호소해 현재 자가 격리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2월19일 120여명에 달했던 입주민 가운데 상당수는 사망했고, 상당수는 입원을 했으며 일부는 자녀 집 등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이곳에는 현재 55명이 격리된 채 생활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건 당국은 현재 격리돼 생활을 하고 있는 이들도 위험에 처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7일 긴급 요원들을 이곳에 파견해 실태 파악에 나서는 한편 남아있는 입주민들의 관리 및 치료를 돕고 있다.

이들 가운데 몇 명 정도가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는 현재 조사가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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