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 코로나 검사 누구나 무료로 받는다

2020-03-0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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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사 코페이ㆍ디덕터블 면제, 무보험자 주정부 부담

▶ 마이크 펜스 부통령 “전폭 지원”

워싱턴주 코로나 검사 누구나 무료로 받는다

5일 워싱턴주를 방문한 마이크 팬스(오른쪽) 부통령과 제이 인슬리(왼쪽) 워싱턴 주지사가 캠프 머리에서 기자회견을 하기에 앞서 팔꿈치 인사를 하고 있다.

앞으로 워싱턴주에서는 누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대한 검사를 무료로 받게 된다.

제이 인슬리 워싱턴주지사는 5일 “보험 유무는 물론 신분에 상관없이 워싱턴주 주민들은 누구나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보험이 없는 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경우 워싱턴주가 비용을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크 크라이들러 워싱턴주 보험감독원장도 이날 ‘비상 명령’을 발효한 뒤 “워싱턴주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민간보험사는 해당 고객들의 코로나19 검사에 대한 코페이와 디덕터블을 면제해줘야 한다”고 명령했다.


크라이들더 원장은 또한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조제약을 한번 무료로 리필할 수 있도록 해주고, 코로나19와 관련해 치료나 검사시 사전 허락을 받도록 하는 것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날 워싱턴주를 전격 방문한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현재 미국내에서 코로나19 진단 키트가 태부족이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현재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를 총괄 지휘하는 펜스 부통령은 이날 오후 워싱턴주 캠프 머리에서 인슬리 주지사 및 워싱턴주내 10명의 연방 하원 의원 가운데 9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가 예상하는 수요를 충족할 만큼의 검사 키트를 아직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시인했다.

펜스 부통령은 인슬리 주지사와 악수를 하지 않고 팔꿈치 인사를 나눈 뒤 “우리는 워싱턴주와 함께 할 것이며, 워싱턴주와 미국이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워싱턴대학(UW) 의대는 코로나19 검사를 하루 1,000건 이상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UW의대 연구소가 연방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 표본 검사 허가를 획득한지 나흘 만에 이룬 성과로 연구소측은 앞으로 진단 건수를 하루 4,000~5,000건까지 끌어올리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워싱턴주에서 코로나19 감염여부를 검사할 수 있는 시설은 하루 200건의 테스트 여력을 갖춘 쇼어라인 주정부 연구소와 UW의과대학이 유일하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UW의대 분자 바이러스학 연구소 책임자인 케이스 제롬 박사는 “이번 코로나19 검사 키트의 실험 성공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궤적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진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처음 발견됐을 당시부터 선제적으로 테스트 키트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감염 여부 테스트를 받으려면 의사의 의뢰가 있어야 한다.

의사는 증상의 심각성, 환자가 감염된 지역을 다녀왔는지 여부, 환자가 양성판정을 받은 환자와 접축했는지를 따져 진단여부를 최종 확정하며 검사 결과는 8시간 내에 받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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