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킹 카운티, 켄트에 코로나 격리용 모텔 구입

2020-03-0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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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5개방 갖춘 켄트 이코노 랏지…켄트시장 등 강력 반발나서

킹 카운티, 켄트에 코로나 격리용 모텔 구입

이 모텔은 85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으며 바로 외부로 나갈 수 있는 개별적인 문이 있고, 개별 화장실 등을 갖추고 있다.

킹 카운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으로 아픈 환자들을 격리해 수용하기 위해 모텔 한 채를 구입했다.

킹 카운티는 167번 고속도로 인근 켄트 센트럴 Ave 1233에 위치한 ‘이코노 랏지’에 대한 구입을 결정하고 클로징 작업중이라고 4일 밝혔다.

카운티 정부는 10일 이내에 앞으로 발생하는 코로나19 증상자나 확진자 등을 수용할 방침이다.


코로나19 감염자와 직접적인 접촉을 했지만 증상이 없는 경우는 격리를,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환자는 고립시키는 장소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킹 카운티 정부가 이 모텔을 격리시설로 구입한 사실은 켄트 다나 랄프 시장이 4일 이같은 사실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랄프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킹 카운티 정부가 아무런 상의도 하지 않고 켄트를 ‘제2의 커클랜드 라이프 케어 센터’로 만들려 한다”고 항의했다.

랄프 시장은 “킹 카운티가 켄트 이코노랏지를 구입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우 콘스탄틴 카운티장에게 전화를 걸어 ‘왜 미리 상의하지 않았느냐’고 따졌더니 ‘깜짝 잊어버렸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킹 카운티는 “콘스탄틴 카운티장이 ‘깜짝 잊어버렸다’고 말한 적은 없으며 켄트시에 상황을 알려줬었다”고 반박했다.

카운티측은 특히 콘스탄틴 카운티장이 지난 2일 ‘비상사태’를 선포한만큼 격리시설 구입에 대해 해당 자치단체와 상의하지 않고 추진할 수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카운티 정부는 현재 매물로 나와있는 킹 카운티내 모텔 가운데 이코노 랏지만 기준에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85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으며 420만 달러에 매물로 나온 이 모텔은 바로 외부로 나갈 수 있는 개별적인 문이 있고, 개별 화장실 등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킹 카운티는 모텔과는 별도로 코로나 환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이동식 컨테이너도 설치하기로 했다.

미니 호텔방처럼 꾸며져 있는 방이 4개씩 들어있는 이동식 컨테이너는 지난 3일부터 시애틀 화이트센터부터 설치가 시작됐다.

카운티는 모두 8개의 이동식 컨테이너를 확보하고 있는데 화이트 센터를 비롯해 해당 지역 인근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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