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UW 캠퍼스 폐쇄해달라” 학생들 청원

2020-03-0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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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생들 1만4,000여명 대학측에 청원서 제출

▶ 곤자가대학, 해외연수 프로그램 중단

“UW 캠퍼스 폐쇄해달라” 학생들 청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가 교육계에도 직격탄을 주고 있다.

워싱턴대학(UW) 학생들이 현재 번창하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애틀 캠퍼스를 폐쇄해줄 것을 대학 당국에 요구하고 나섰다.

대학측에 따르면 이같은 캠퍼스 폐쇄를 요구하는 청원은 지난 휴일인 1일부터 시작돼 3시간만에 온라인을 통해 5,000여명이 서명을 한데 이어 2일에는 1만3,204명으로 늘어났고, 3일 현재 1만4,000명이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생들은 “다양한 국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학생들이 모이는 데다 많은 학생들이 한꺼번에 모여 수업을 듣는 것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파하는데 최적의 조건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워싱턴주내 19명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 가운데 UW 대학생은 없는 상태이지만 지난달 중국 우한을 다녀온 4명의 대학생이 유사 증상으로 검사를 통해 음성 판정을 받기도 했다.

현재 UW은 코로나19가 극심한 이탈리아에 대한 해외교환프로그램을 중단한 상태이며 한국과 중국에 대해서도 여행자제령을 내린 상태다.

워싱턴주 스포캔에 위치한 곤자가 대학에 재학중인 한 학생이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학측은 이에 따라 해당 학생의 결과에 따라 캠퍼스 폐쇄 등을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현재 운영중인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초중고교도 큰 영향을 받고 있다. 2일 시애틀지역 초중고 10여개 학교가 문을 닫은데 이어 한인 학생들도 많이 재학하고 있는 노스쇼어 교육구 관내 모든 학교가 3일 휴교에 들어갔다.

교육구는 코로나19 감염에 대비하기 위해 이날 하루 휴교를 한다고 설명했다.


교육구는 이날 교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 예방 등에 대한 교육은 물론 학교들에 대한 소독 작업을 벌일 방침이다. 이 교육구에는 바슬과 켄모어, 우딘빌 등이 포함돼 있어 초중고교 33개교가 있다.

이 교육구내 바슬고교에서는 교직원 가족이 해외여행을 다녀온 뒤 코로나19 감염 증상을 보여 지난 주 이틀간 휴교 조치를 했지만 음성으로 판정됐다.

노스쇼어 교육구는 물론 켄트우드 고교, 벨뷰 치일드런 아카데미, 커빙턴 초등학교 등 8개 학교도 이날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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