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속보> 시애틀 코로나 사망 9명으로 늘어나

2020-03-03 (화)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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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버뷰 병원 등 3명 추가…하버뷰 병원 의료진도 의심

▶ 시택 국토안보부도 폐쇄…대한항공 시애틀~인천 중단

<속보> 시애틀 코로나 사망 9명으로 늘어나

이번 감염 사태의 진원지 가운데 한 곳인 커클랜드 ‘라이프 케어 센터’ 직원이 마스크를 쓴 채 걸어나오고 있다.

<속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재앙에 휩싸인 시애틀지역에서 사망자가 9명으로 늘어났다.

워싱턴주 보건부에 따르면 3일 현재 전날보다 사망자가 3명 추가됐고, 감염 확진자도 9명이 늘어나 27명이 됐다.

이날 추가된 사망자 가운데는 이번 감염 사태의 진원지 가운데 한 곳인 커클랜드 ‘라이프 케어 센터’에서 하버뷰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남성도 포함됐다.


이 남성은 지난달 24일 하버뷰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 26일 사망했다.

사망 이후에 코로나19 감염자로 확진됐다. 이로 인해 하버뷰 병원 중환자실에서 이 환자를 치료했던 의료진 한 명도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보건 당국은 “현재까지 사망한 9명 가운데 5명이 커클랜드 요양원에 살았던 주민 등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사망자 9명 가운데 8명은 킹 카운티 주민이고, 1명은 스노호미시 카운티 주민이다.

현재 사망자를 포함해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는 킹 카운티가 21명이고, 스노호미시 카운티가 6명으로 파악됐다.

보건 당국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시애틀지역에서 지난 1월부터 번졌을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확진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커클랜드 라이프 센터 케어 주민과 직원 50여명이 유사 증상을 호소하고 있는 상태다.

코로나19 사태로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가운데 시택에 있는 연방 국토안보부 건물도 3일 일시적으로 폐쇄됐다. 국토안보부 직원 한 명이 코로나19 감염됐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서다.

한편 대한항공은 코로나 사태로 고객이 급감한데다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는 9일부터 4월25일까지 시애틀~인천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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