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배달 앱 근로자도 최저임금 인상 요구

2020-03-0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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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당 ‘16달러 보장하라’캠페인 나서

배달 앱 근로자도 최저임금 인상 요구
시애틀 지역 배달 앱 근로자들에게도 최저임금인 시간당 16달러를 지급하라는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근로자 옹호 단체인 워킹 워싱턴(Working Washington)은 배달 앱 근로자에게도 시애틀시의 최저 임금을 지불하도록 법안상정을 요구하며 ‘Pay up’ 캠페인을 벌이고 나섰다.

워킹 워싱턴에 따르면 현재 앱을 통해 일하는 근로자들은 직원이 아닌 독립 계약자로 분류되기 때문에 시애틀 대기업 근로자에 해당되는 시간당 최저임금 16.39 달러를 적용 받지 않는다.


워싱턴주 상무부에 따르면, 현재 워싱턴에만 약 32만명이 독립 계약자로 일하고 있으며, 그들 중 18%가 웹 사이트나 앱을 통해 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배달 앱은 우버 이츠나 캐비아, 도어 대시 같은 식당 배달 앱을 비롯해 인스타카트 같은 식료품 배달앱, 우편 배달 앱 등 다양한 모델이 있다. 아마존은 아마존 플렉스라고 불리는 자체 배달용 서비스를 갖고 있다.

워킹 워싱턴의 캠페인에 대해 공개적인 지지를 밝힌 제니 더컨 시애틀 시장도“앱 관련 근로자들이 최저 임금을 받아야 한다”며 “전통적 근로자 보호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더컨 시장은 리프트와 우버 운전자들에게 최저임금을 보장할 수 있는 법안을 마련하기로 약속하기도 했다.

시애틀은 지난 2011년 병가법, 2016년 근로일정규정, 2018년 국내 근로자 권리 등 근로자의 권익을 옹호하기 위한 방안을 여러 차례 채택해 왔다.

또한 2018년 독립계약자를 포함, 시애틀의 보모 및 청소부에게 최저임금을 보장한 법률을 통과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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