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마운트 후드서 스키어 등 3명 잇따라 사망

2020-02-2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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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대 유명 의사 포함해 오지 스키 즐기다 참변

겨울의 끝자락인 2월 오리건주 마운트 후드에서 3명의 스키어와 등산객이 사고로 잇따라 사망했다.

전문가들은 워싱턴주의 마운틴 레이니어나 마운트 후드 같은 곳에서는 눈이 녹아 내리기 요즘이 위험한 시기라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12시30분께 등산객 2명이 마운트 후드내 팀버라인 스키 리조트 9,400피트 높이에서 부상 당해 쓰러져 있는 코리 존슨(47)씨를 발견했다.


등산객들은 곧바로 구조 요청을 했으나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에 존슨씨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경찰은 존슨씨가 눈길이 만들어지지 않은 오지 스키를 즐기다 정확한 알 수 없는 높이의 낭떠러지에서 떨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가 사망한 일대에는 가끔 얼음 벽이 만들어지는 곳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조사결과, 존슨씨는 자신의 47세 생일을 맞아 이날 스키를 즐긴 뒤 저녁에 가족들과 생일 파티를 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의대에서 농촌지역 의사로 특수교육을 받았던 존슨씨는 오리건 후드리버에 있는 프로비덴스 후드 리버 메모리얼 병원에서 외과 의사로 근무하고 있었다.

그는 특히 복강경 수술이나 암 수술 등의 전문가로 촉망을 받는 인물이었다. 부인인 피파 뉴웰씨 역시 같은 병원에서 내과 의사이자 암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뉴웰씨는 이날 남편인 존슨씨가 스키를 타고 돌아오면 두 아들은 물론 이웃들과 함께 ‘깜짝 생일파티’를 열 계획이었다가 비보를 접하게 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에는 캘리포니아 출신인 팀 바우터스(47)씨가 마운트 후드 팀버라인 스키 리조트 헤더 캐년 지역서 스키를 타다 실종됐다 며칠 뒤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16일에는 바우터스가 숨진 채 발견된 일대에서 포틀랜드 출신인 라이던 자이트너(45)가 얼음벽에 추락한 것으로 보이는 사고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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