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방문했던 한국여성 코로나 ‘음성’ 판정

2020-02-2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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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ㆍ포틀랜드 예정된 ‘3ㆍ1절 기념식’긴급 취소

한국은 물론 전세계로 몰아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시애틀 한인사회도 크게 요동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애틀을 관광차 방문했다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 격리가 필요하다는 통보를 받고 급하게 한국으로 돌아갔던 한국 여성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시애틀총영사관은 27일 “코로나 확진자 접촉자로 분류됐던 이 여성이 한국으로 귀국한 뒤 최종적으로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여성이 시애틀을 방문하는 동안 만났던 한인 등은 다소나마 불안을 덜게 됐다.

한국에서 직장을 다니던 이 여성은 지난 주 관광차 시애틀을 찾았다 한국 질병관리본부로부터 ‘확진자 접촉자’라는 연락을 받고 지난 24일 시애틀총영사관에 연락을 해 대책을 논의했다. 당시 이 여성은 코로나19와 관련된 증상은 전혀 없었다.

이에 따라 시애틀총영사관은 킹 카운티 보건당국과 연방질병예방통제센터(DCD)에 문의를 한 뒤 한국으로 귀국을 시켜도 문제가 없다는 통보를 받고 다음날인 25일 한국 국적 항공편을 이용해 한국으로 돌아가도록 조치했다.

이번 사태로 인해 이번 주 예정됐던 시애틀과 오리건주 포틀랜드지역 3ㆍ1절 기념식도 취소됐다.

시애틀한인회 이수잔 회장은 26일 “최근 한국을 다녀온 한인분들도 계시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잠복 기간이 2주 정도 달하는 상황에서 여러 사람이 모일 경우 보건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3월1일 오후 4시 열기로 했던 3ㆍ1절 기념식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비록 긴급한 상황을 맞이해 3ㆍ1절 기념식은 취소하더라도 101년전인 1919년 우리 선조들이 대한의 독립과 민족 자존을 위해 떨쳐 일어났던 3ㆍ1정신을 각자 되새기는 시간을 가지시길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현재까지 미국은 그나마 안전한 편이지만 이곳에서도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될 가능성이 적지 않은 만큼 개인이나 가정마다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셔서 건강을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타코마한인회 온정숙 회장도 이날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한인분들의 염려가 많아 다중이 모이는 행사를 자제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3월1일 오후 4시 예정했던 기념식을 취소한다”고 통보해왔다.

페더럴웨이 한인회 김영민 회장도 “워싱턴주에도 많은 동포들이 매일 항공편을 통해 한국으로 왕래하고 있으며 한국에 체류 시에 확진환자와 접촉을 했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워싱턴주로 돌아왔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많은 사람이 모이는 모임을 가능하면 자제하여야 하는 것이 필요한 때라는 판단에 따라 3월1일 오후 3시에 계획했던 3ㆍ1절 기념행사를 긴급하게 취소한다”고 말했다.

오레곤 한인회 오정방 회장도 ‘신종코로나 사태’로 29일로 예정됐던 101주년 3ㆍ1절 기념식을 취소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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