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연

2020-01-23 (목) 08:07:58 이문자 / 두란노 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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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우주 시간대에서
주어진
유한 내 시간 내 삶의 첫 인연
당신과 나 엄마와 딸의 인연으로
서로 사랑하고 아파하고
긴 여정의 인연 76년을 끝내시고
나 홀로 두고 떠나신 엄마
이렇게 우리의 인연은 끝인가요
아니지요
시간을 비껴가지 못한 육신
내 곁을 떠나셨지만
내 마음속에 영원한 인연으로
내가 또 다른 인연과 헤어질 때까지
당신은 나의 첫사랑
엄마 엄마 사랑해요

<이문자 / 두란노 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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