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불화 화합물’ 수치 전국서 네번째로 높아
▶ 뉴욕시 수돗물서도 미량 검출
한인들이 많이 사는 뉴저지 버겐카운티 수돗물에서 또 다시 발암물질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비영리 환경운동 기관인 EWG(Environmental Working Group)이 22일 발표한 미 전국 44개 주요 도시 수질검사 결과에 따르면 버겐카운티의 수돗물에서 발암물질로 알려진 ‘과불화 화합물(PFAS)’이 검출됐다.
버겐카운티 수돗물에서 검출된 PFAS 수치는 51.4ppb로 EWG의 전국 조사 지역 가운데 네 번째로 높았다.
이번 결과는 지난해 8월 채취된 수돗물 샘플을 조사한 것이다.
PFAS는 주요 패스트푸드 포장용지, 특수코팅 냄비, 방수 의류, 얼룩 방지 카펫 등에 폭 넓게 사용하는 화학성분으로 신장암, 고환암, 갑상선질환, 고지혈증, 저체중아, 생식능력 저하 등 건강 문제와 연관이 있고, 면역체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겐카운티 외에 뉴욕시 수돗물에서도 PFAS가 검출됐지만 수치가 2.3ppb로 버겐카운티보다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EWG는 PFAS 수치가 1ppb 미만으로 검출돼야 안전하다고 보고 있다.
뉴욕·뉴저지 수돗물에서는 이처러 발암 물질 검출이 계속되고 있어 우려를 사고 있다.
EWG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2012~2017년 공급된 뉴욕시 식수에서 브로모디클로로메탄·디브로모클로로메탄 등 총 8가지 종류의 인체 유해 물질이 검출<본보 10월 24일자 A1면 보도>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보고서에서 버겐카운티 역시 10종류의 발암 물질이 수돗물에서 검출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환경단체들은 “이번 조사 결과는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위험 물질에 노출돼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수돗물 발암물질에 대한 법적 규제를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PFAS의 경우 연방정부 차원의 기준치 자체가 없어 규제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연방하원은 수돗물 발암물질 기준치 마련을 위한 법안을 통과시켰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거부권 행사 방침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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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