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증시, 美·이란 설전에도 낙관론 유지…강세 마감

2026-04-01 (수) 02: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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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강세를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이 종전 협상을 둘러싸고 가시 돋친 말을 주고 받았지만 양측이 전쟁 장기화를 원하진 않는다는 점은 계속 부각됐다.

다만 낙관적인 분위기가 큰 줄기를 형성했으나 확전 우려가 남아 있어 주가지수는 빠르게 등락을 반복했다.


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4.23포인트(0.48%) 오른 46,565.7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46.80포인트(0.72%) 상승한 6,575.32, 나스닥 종합지수는 250.32포인트(1.16%) 뛴 21,840.95에 장을 마쳤다.

트럼프는 이날도 이란 전쟁의 종전과 관련해 여러 가지 말을 쏟아냈다.

장 초반 트럼프는 "이란 새 정권의 대통령이 방금 미국에 휴전을 요청해왔다"며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개방되고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으며 안전이 확보될 경우 이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까지 우리는 이란을 흔적도 없이 사라지도록 후려칠 것"이라며 "소위 '석기시대로 되돌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에서도 날 선 반응이 뒤따랐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트럼프의 '석기시대' 발언이 나온 직후 "호르무즈 해협은 전적으로 우리 통제하에 있다"며 이스라엘 소유 유조선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란 외무부도 이란이 휴전을 요청했다는 트럼프의 발언은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다만 종전 협상은 이어진다는 낙관론 속에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미국민을 대상으로 한 서한에서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며 불안감을 누그러뜨렸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9시로 예정된 트럼프의 이란 관련 연설을 기다리며 일부 비중을 줄이는 모습도 보였다.

매디슨인베스트먼트의 패트릭 라이언 최고투자전략가는 "시장은 앞으로 몇 주 안에 어떤 식으로든 해결책이 나올 가능성을 감지하는 것 같다"며 "완전히 안심할 수 있다는 발표가 없는 한 단기적으로 거래는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4% 가까이 급락했고 필수소비재도 약보합이었다. 나머지 업종은 모두 올랐고 소재와 통신서비스, 기술, 산업은 1% 이상 뛰었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날도 3% 가까이 올랐다.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9% 가까이 급등하며 지난달 하락분을 만회하고 있다. AMD와 램리서치, ASML도 3% 안팎으로 올랐다.

인텔은 9% 가까이 올랐다. 사모펀드 아폴로매니지먼트에 매각했던 반도체 제조공장 지분을 2년 만에 재매입하면서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는 점을 시사한 영향이다.

나이키는 15% 넘게 폭락했다. 실적 가이던스가 실망을 주고 중국 매출 전망이 '쇼크' 수준으로 나오면서 투매가 발생했다.

고급 가구업체 RH는 19% 폭락했다. 연간 매출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친 여파다.

한편 미국 소매판매는 2월 들어 예상치를 웃돌며 역성장을 돌려세웠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2월 미국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는 0.5%였다.

지난 3월 미국의 민간 고용은 보건·의료 분야 호조에 힘입어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민간 고용은 전달 대비 6만2천명 늘었다. 예상치는 4만명 증가였다.

미국 제조업 업황 지수도 개선됐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7로 전달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시장 전망치 52.5도 웃돌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기준금리가 12월까지 25bp 인상될 확률을 2.0%로 반영했다. 25bp 금리인하 확률도 20% 수준에서 자리잡히는 흐름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71포인트(2.81%) 내린 24.54를 가리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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