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에이전트는 고민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 같은 존재

2020-01-23 (목)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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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어&셀러, 담당 치료사보다 더 중요하게 여긴다

에이전트는 고민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 같은 존재

바이어와 셀러들은 에이전트를 친구처럼 편한 상대로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AP]

인터넷 매물 검색과 ‘아이바잉’(iBuying)으로 부동산 직접 매매가 얼마든지 가능해졌다. 부동산 에이전트 없이도 부동산 매매가 가능한 시대지만 에이전트를 사용하는 비율은 줄지 않고 있다. 에이전트에게 인터넷으로 대체할 수 없는 중요한 역할이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과연 바이어와 셀러들은 부동산 에이전트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을까? 최근 실시된 조사에서 바이어와 셀러들은 부동산 에이전트를 담당 치료사보다 더 중요한 존재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중개 업체 센추리 21이 최근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대부분의 바이어와 셀러들은 담당 치료사에게도 털어놓지 못하는 고민을 부동산 에이전트에게는 할 수 있을 정도로 에이전트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이웃보다 더 잘 이해하고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바이어와 셀러는 부동산 매매를 맡기기 전 평균 에이전트 2명을 인터뷰하는 것으로도 조사됐다.


그러나 약 99%에 달하는 응답자들은 담당 에이전트가 부동산 거래 시 제 가치를 발휘했다는 만족감을 표했다.

셀러 중 약 73%는 거래를 담당한 에이전트가 주택 시장에 대한 적절한 지식으로 거래를 도왔고, 약 72%는 적절한 조언과 상담을 받았다고 답했다. 또 약 53%에 해당하는 셀러는 부동산 거래 시 누구나 겪게 되는 스트레스를 에이전트의 도움을 받아 적절히 처리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마이크 미들러 센추리 21 CEO는 “오늘날 바이어와 셀러들은 거래 결과에만 엄청난 노력을 투자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재정 결정이 될 부동산 거래를 올바로 도와줄 적합한 에이전트를 선별하는 절차가 우선순위”라고 강조했다.

바이어와 셀러들이 거래를 맡긴 에이전트에게 항상 만족하는 것은 아니다. 부동산 시장 조사 기관 ‘웨이크필드 리서치’(Wakefield Research)가 2018년과 2019년에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바이어 중 약 34%가 직전 부동산 거래를 맡긴 에이전트를 다시 고용하지 않겠다면서 불만감을 드러냈다. 바이어들은 에이전트가 불만족스럽게 느껴진 이유는 에이전트가 다소 부담스러울 정도로 지나친 행동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에이전트의 부담스러운 행동으로는 식사 자리 초대(약 31%), 기타 사회 행사 초대(약 29%), 낯선 이웃에게 소개(약 20%), 불필요한 심부름 들어주기(약 13%) 등이 지목됐다.

미들러 CEO는 “기준 이하의 행동을 하는 에이전트도 존재한다”라며 “복잡한 부동산 거래를 잘 이끌어줄 믿을만한 에이전트를 선별에 각별히 신경 써달라”라고 당부했다.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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