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엘렌 홍 ‘에스닉 미디어’ 대외언론 담당자

2020-01-14 (화) 12:00:00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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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 목소리 주류에 전달”

엘렌 홍 ‘에스닉 미디어’ 대외언론 담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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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렌 홍(50, 한국명 홍아랑, 사진) 에스닉미디어서비스(Ethnic Media Services) 대외언론 담당자는 한인미디어와 주류미디어를 연결하며 한인사회를 알리고 있다.

2019년 4월부터 에스닉미디어에서 일한 그는 완벽한 이중언어 구사, 정치인 캠프, 마케터, 헤드헌터로 일한 폭넓은 경험과 인맥, 추진력을 앞세워 미국내 100여개국 300여개 소수민족 미디어 대상으로 센서스, DACA(청소년추방유예), 2020선거 등 굵직굵직한 행사를 진행해왔다.

그는 “300여개 소수민족 미디어 중 한인미디어의 참여율이 가장 저조하다”면서 “정치, 정부정책, 사회복지 등 주류사회 이슈를 제때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홍씨는 “백인 중심의 주류미디어에는 흑인, 히스패닉, 아시안계 등 소수민족의 관점과 목소리가 비중있게 다뤄지지 않는다”면서 “소수민족의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기 위해서는 반이민정책에 대응하며 센서스와 선거 등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캘리포니아주 인구의 30%가 영어미숙자이고, 미국내 백인 인구는 감소하고 소수민족 인구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 소수민족의 연대는 주류를 위협하는 새로운 정치력이 될 것”이라면서 “다문화사회인 미국에서 에스닉미디어는 사회문화적 정치적 권리를 요구하는 채널”이라고 말했다.

홍씨는 “언어문제로 주류사회 정보를 얻기 힘든 한인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고, 사회문화적 충격을 완화하는 에스닉미디어의 역할은 중요하다”면서 “소수민족의 이해와 권익옹호 시각으로 주류사회 이슈를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홍씨는 “한인인구가 미국내 아시안 중 5번째로 많지만 일본, 베트남계보다 정치력이 낮다”면서 “낮은 한인투표율로 인해 정부혜택을 적게 받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0센서스 조사에 참여하지 않으면 1명당 연 2천달러, 10년이면 2만달러의 혜택을 잃는다”면서 “센서스, 선거에 참여해야 한인커뮤니티의 존재감도 커지고 실질적인 공공혜택도 늘어난다”고 강조했다.

2019 코리안센터 추석축제행사인 김치축제가 ABC, NBC 방송에 보도된 것도 홍씨의 역할이 컸다. 한국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1986년 LA로 이민온 그는 네바다주립대서 경제학을, SF프리시디오대학원(Presidio Graduate School)에서 에너지환경정책기술학(Sustainability)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2020년 그는 에스닉미디어 일 외에도 비영리기관 ‘푸드스쿨(FoodSchool.us)’을 설립해 한국의 채식, 다이어트식 푸드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신영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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