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티의 높이

2020-01-08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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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일희 프로의 ‘골프 in Tour’

티의 높이
티샷을 하기 위해 티를 그라운드에 꽂을 때, 어떤 샷을 할 것인가에 따라 티의 높이와 위치가 달라진다.

정확하게 맞추기 위해서도 티의 높이는 중요하고, 거리를 늘리거나, 페어웨이에서 굴러가는 런을 더 많이 발생시키기 위해서도 티의 높이가 영향을 준다.

티의 높이만으로도 티샷에서 사용할 수 있는 드로우나 페이드를 자연스럽게 만들어 낼 수 있으며, 오르막 홀이나 내리막 홀에서도 지형에 영향을 최소한으로 받으며 플레이 할 수 있다. 또 바람을 이용하거나 무시할 수 있는 샷을 할 때도 티의 높이로 간단하게 조절할 수 있다.


가장 기본적인 보통 드라이버 샷을 할 때는 공이 페이스의 위쪽으로 공의 2분의 1만큼에서 3분의 2만큼 사이로 공이 더 높이 올라와 있어야 한다.(본인 스윙 스타일에 따라 조절 할 수 있다.) 드라이버샷은 어퍼 블로우로 즉, 헤드가 최저점을 지나 올라오면서 공이 맞아 나가기 때문에 바닥에 드라이버를 내려놓았을 때보다 올라와 있어야 한다.

파3에서 아이언 샷이나 하이브리드로 그린을 공략할 때에는 티잉 그라운드의 잔디에서 가장 높게 자란 잔디위에 공을 올린다는 생각으로 티를 잔디와 같은 높이로 꽂는다. 즉, 공 전체가 잔디 위로 올라와 있어야 하되, 너무 떠 있어서는 안 된다.

파5에서 두 번에 그린에 올릴 기회가 있거나, 페어웨이가 넓고 길어서 드라이버를 일단 멀리 보내는 것이 유리한 상황일 때는 평소보다 티를 더 높이고 공의 위치를 더 왼발에 놓는다. 더욱 어퍼 블로우로 맞으며 공이 더 날아가고 스핀이 줄어들기 때문에 공이 더 많이 굴러 간다.

앞바람이 불 때 티 높이로 간단하게 공을 낮출 수 있다. 티를 평소보다 낮게 꽂고 공의 위치를 평소보다 약간 오른발에 놓는다. 보통 샷보다는 거리가 줄어들지만 앞바람이 심하게 부는 경우에는 많이 가지 않더라도 낮게 가는 공이 바람의 영향을 훨씬 덜 받는다.

오르막으로 티샷을 할 때는 티를 높인다. 티를 높게 꽂음으로써 공이 날아가는 거리를 늘려서 오르막에 떨어져서 공의 구름이 줄어들어도 거리 손실을 줄여준다.

내리막으로 티샷을 할 때는 반대로 티를 낮추어서 공의 탄도를 낮추고 공이 공중에 떠 있는 체공시간을 줄여서 바람의 영향을 받거나 방향이 틀어지는 것을 줄일 수 있다.

드로우 샷을 구사할 때는 티를 높임으로써 스윙의 궤도가 더 완만하게 만들어진다. 스윙 플레인이 완만하면 공이 드로우 스핀이 걸리고, 어퍼 블로우로 샷이 들어가기 때문에 인 투 아웃 궤도가 자연스럽게 만들어 진다. 페어웨이에 공 라이에서 공이 높으면 왼쪽으로 가는 원리와 같다.


페이드 샷을 구사할 때는 티를 낮춘다. 공이 낮게 있기 때문에 궤도가 가파르게 만들어 진다. 가파른 샷은 아웃 투 인 궤도가 나오기 쉽고 다운 블로우로 맞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페이드를 만들 수 있다.

스윙을 바꾸지 않고 티의 높이만으로도 여러 가지 샷을 구사할 수 있다. 오늘 배운 정보를 활용하여 두려움 없는 멋진 티샷을 날리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이일희 프로는…

LPGA 투어프로(바하마 클래식 우승)
아로마 골프 아카데미 레슨 프로
(469)766-2080
ilhee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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