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연말연시 맞아 강·절도 ‘비상'

2019-12-13 (금) 12:00:00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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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량 파손 절도·소포 절도에 식당 강도까지

연말연시 맞아 강·절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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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연시를 맞이하여 베이지역도 각종 절도 및 강도 사건이 극성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한인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온라인 쇼핑이 늘어나 사이버 먼데이가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서면서 소비자가 구매한 물품이 소포로 배달될 때 소포를 가로 채는 소포 절도가 성행한 지 오래다. 수법도 다양해져 예전 같이 집 앞에 놓인 소포를 가져가는 게 아니라 배달 차량에 놓인 소포에 적힌 바코드를 스캔하여 고가의 전자 제품만 털어가는 절도범이 있는가 하면 아예 차량을 준비했다가 소포가 집 앞에 놓이자 마자 싹쓸이 해가는 절도범도 있다. 절도범의 수법이 고도화 해 갈수록 소포 절도를 방지하려는 노력도 발전했다.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는 출입 차량들의 번호판을 식별해 녹화해 두는 장치를 설치하기도 하며, 어떤 집은 내 소포는 내가 지킨다는 원칙 하에 메일 박스에 감시카메라와 알람을 설치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소포 절도를 한 번 이상 당한 사람이 30%에 달한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다시 한번 경각심을 높여주고 있다.

쇼핑 몰 등에 주차해 둔 차량의 유리창을 무차별로 파손하고 차량 내의 물품을 털어가는 차량 파손 절도 역시 최근 극성을 부리고 있다. 차량 파손 절도의 최근 추세는 몇 사람이 팀으로 움직이며 2-30초 내에 차량 유리창을 깨고 물품을 털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가 무척 어렵다. 경찰은 차량 내에는 밖에서 보이든 안 보이든 절대로 물품을 두고 내리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


11월에는 한 한국 식당에 4명의 강도가 들어 식당 돈은 물론 손님 돈까지 강탈해 간 사건이 발생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강도 사건의 구체적인 피해 상황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

경찰은 이런 범죄 단속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최선의 방법은 주민 스스로가 주의하고 방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외부에 주차할 때는 차량에 절대로 물품을 놓고 내리지 말고, 한적한 곳이나 어두운 곳에 주차를 피해야 한다. 집으로 소포가 배달될 때 집에 없으면 옆집에 부탁을 하는 것이 필요하며 되도록이면 직장으로 배달시켜 사람이 직접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쇼핑한 백을 들고 가다 날치기를 당하거나 강도를 당할 경우도 있으므로 걸을 때 신경을 쓰고 너무 많은 현찰을 갖고 다니지 않는 것이 좋다.

<김경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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