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과거 불심검문 강화, 내가 잘못했다”

2019-11-19 (화) 07:38:20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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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브루클린 흑인교회서 사과

“과거 불심검문 강화, 내가 잘못했다”

[AP]

2020년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마이클 블룸버그(사진) 전 뉴욕시장이 과거 시장 재직 당시 강화했던 불심검문(Stop and Frisk) 정책에 대해 사과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17일 브루클린 소재 대형 흑인교회인 크리스천 문화센터를 찾아 신도들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그는 흑인과 히스패닉계에 대한 과잉 검문과 인종 차별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불심검문 강화에 대해 “내가 잘못했다. 사과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합류를 선언한 후 블룸버그 전 시장이 공개석상에서 발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시장 시절 경찰이 거리에서 임의로 시민의 몸을 수색할 있는 불심검문 정책을 대폭 강화했으며, 최근까지도 이를 강력 지지했으나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자신의 입장을 뒤집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불심검문 정책이 자신의 가장 큰 약점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블룸버그 전 시장이 흑인과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표심을 의식해 뒤늦게 입장을 바꾼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나는 생명을 구하는데 초점을 맞췄지만 아무 죄가 없는 많은 사람이 검문을 당했다”며 “그들 중 압도적 다수는 흑인과 히스패닉계였다”고 인정했다. 이어 “불심검문이 흑인과 히스패닉계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이해하지 못했다”며 “내가 중대한 잘못을 한 것”이라고 거듭 사과했다. <조진우 기자>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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