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을을 보내며

2019-11-05 (화) 08:03:07 박석규 은퇴 목사 / 실버스프링, MD
크게 작게
어느새
봄 여름 어디 가고

나비 이별 노래가
갈대 몸부림에 어울려
낭만 부추기니

시들은 꽃
길 잃은 세월 사이에서
서성이다 지고


뭉게 구름 친구 따라
강남 갔나
하늘 텅 비어 있는데

이때가 되면
어김없이 찾아 오는
그저 감사한 마음

서리 내리더니
눈이 내리겠다

서둘러 두툼한 옷 챙겨
유난히 추울거라는
올 겨울 준비해야지

<박석규 은퇴 목사 / 실버스프링,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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