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대비 강제단전으로 휴대폰과 인터넷 서비스가 먹통이 됐으나 통신사들도 정확한 원인 규명을 못하고 있다.
연방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30일 기준 북가주 전역에 17만3,000여명이 휴대폰과 텔레비전, 인터넷 등 서비스가 끊겨 불편함을 겪었다. 이는 전날(22만4,000)대비 5만여명 줄은 수치다. 28일에는 45만명에 휴대폰과 인터넷 서비스가 중단되기도 했다.
베이지역의 경우 30일 기준 소노마 카운티 통신탑 16.5%가 다운된 상태다. 이어 나파카운티는 통신탑의 10%가, 마린카운티는 5%, 산마테오 카운티 2%, 콘트라코스타 카운티 1.5%가 다운됐다.
17개 라디오 방송국 서비스가 중단됐으며, 컴캐스트와 같이 인터넷에 의존하는 유선 전화기 역시 백업 전력이 없는 경우 서비스가 중단됐다.
통신사들은 사전 강제단전 경고가 있었음에도 대규모로 네트워트가 다운된 원인을 규명하지 못했다. AT&T, 버라이전, 티모바일 등은 이달초 첫 번째 강제단전이 실시되자 발전기를 추가로 가동했으나 여전히 통신탑 다운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지난달 연방통신위원회에 정전에 대비해 통신타워 대부분에 영구발전기를 설치했으며, 백업 배터리와 휴대용 발전기 역시 준비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AT&T 짐 그리어 대변인은 자사 통신탑 중 3%가 다운됐다며 정확한 이유를 설명하지 못했다. 그는 “대규모 산불과 결합된 전례없는 단전사태였다”고 말했다. 하이디 플라토 버라이전 대변인은 “대피령이 내려진 북부 일부의 경우 통신탑 출입 자체가 불가능해 백업 배터리나 발전기를 배치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마린카운티 주민 레오나드 레뇨는 핸드폰 통신이 끊겨 단전소식과 산불경고령 알람을 받지 못했다며 출근길 골든게이트 브릿지에 들어서자 메세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긴급상황시 통신수단 결여로 오는 걱정과 불안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생사를 가르는 문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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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