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 무용가 2명 시애틀 초청공연

2019-10-29 (화)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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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무용가 2명 시애틀 초청공연

‘여자: 그녀 안에서’ 포스터



윤푸름·이보경 11월2일과 3일 아태문화센터서 ‘여자: 그녀 안에서’

2016년 마로 공연 기획했던 문민정씨가 독립기획해 큰 관심 모아


한국 무용계를 대표하는 여성안무가 2명의 초청공연이 이번 주말 시애틀에서 펼쳐진다.

특히 이번 공연은 지난 2016년 온라인 펀딩을 통해 제주전통예술단체인 ‘마로’를 시애틀 베나로야홀(Benaroya Hall)에 올려 화제를 모았던 한인 2세 독립 기획자인 문민정씨가 다시 기획해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오는 11월2일 오후 6시30분과 다음 날인 11월3일 오후 6시30분 타코마 아태문화센터(APCC·이사장 서인석)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yeoja: in herself’라는 제목으로 펼쳐진다.

‘여자: 그녀 안에서’라고 표현할 수 있는 이번 공연은 시애틀 현지 관객들에게 한국예술의 매력을 담은 실험적이고 완성도 높은 현대 무용을 소개하고자 기획됐다고 문민정씨가 전해왔다.

이번 공연에는 한국 현대무용계를 이끄는 대표 여성 안무가인 윤푸름(Woman on the Road), 이보경(Humans - Pretense)씨가 초청됐다.

이번 무대에서 소개되는 작품들은 SCF 서울국제안무대회에 진출해 델리게이터들의 큰 관심과 호응을 얻었으며 수년에 걸쳐 유럽·북미·아시아 등 세계 각지에서 다수 초청된 적이 있는 검증된 작품으로 구성됐다.

이번 공연은 전문적으로 춤예술가의 국제교류를 지원하고 있는 비영리단체 코리아 댄스어브로드(대표:박신애)의 협력과 킹 카운티를 위한 문화펀딩 에이전시 4Culture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후원으로 성사됐다.


이번 공연에 초청된 안무가 윤푸름은 한성대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창작과에서 공부를 했으며 국내외 여러 극장과 축제에서 끊임없이 러브콜을 받고 있다.

윤푸름이 이끄는 ‘Youn Puluem Project Group’은 미국 뉴욕과 뉴저지, 러시아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중국 상하이, 오스트리아 린츠 등에 초청됐고 2011 SCF 그랑프리(그룹부문), 2012 댄스비전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길 위의 여자>, <보다>, <조용한 전쟁>, <존재의 전이>, <애> 등이 있다.

이보경은 한양대 무용과를 졸업한 뒤 같은 학교에서 석박사 과정을 거쳐 밀물무용단의 주역으로 활동했고 한양대, 한국예술고등학교, 전주예고 등에서 강사로 일하다 미국으로 이주, Ithaca College에서 강사로 활동한 바 있다.

이후 BK Dance Project를 결성, 2017년 뉴욕 92Y Harkness Dance Center Pan-Asian Dance Festival, 일본, 불가리아 등에 초청되는 등 국제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2018년에는 멕시코 국제 솔로이스트 중견 무용가대회(International Contest for Mature Contemporary Dance Soloists in Mexico) 우승한 바 있다.

윤씨와 이씨는 시애틀 공연 후에는 연이어 뉴욕 맨해튼에 소재하고 있는 92Y 하크니스 댄스센터 초청으로 11월 9일,10일 공연을 펼친다.

11월2일 시애틀 첫날공연은 1인당 15달러씩 유료이고, 다음날인 11월3일 공연은 무료이다.

문의: 문민정 minluna@gmail.com, http://min-moon.com/2019/10/yeoja-in-herself/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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