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보잉CEO “우리가 실수했다는 점 안다” 인정

2019-10-29 (화) 황양준 기자
크게 작게
보잉CEO “우리가 실수했다는 점 안다” 인정

데니스 뮬렌버그 보잉 CEO가 29일 오전 의회 상원교통소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에 참석한 가운데 여객기 추락 피해자 유가족들이 피해자 사진들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뮬렌버그 737맥스 참사 관련…“개선조치했다, 가장 안전한 비행기될 것”

보잉 데니스 뮬렌버그 최고경영자(CEO)가 737 맥스 기종의 두 차례 추락 사고와 관련해 보잉측의 실수와 잘못을 인정했다.


뮬렌버그 CEO는 지난 28일 연방 상원 상무위원회 청문회에 앞서 공개된 서면답변서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외신이 전했다.

뮬렌버그 CEO는 “우리가 실수했고 잘못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지난번 추락사고로부터 배웠고, 여전히 배우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737 맥스기종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추락사고와 올 3월 에티오피아 항공 추락사고 등으로 모두 346명이 사망하는 참사를 일으켰으며 이로 인해 현재 이 기종이 전세계적으로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미 연방항공청(FAA)은 아무리 빨라도 올해 말까지는 737 맥스 기종의 운항 재개를 승인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뮬렌버그 CEO는 “다시는 추락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선 조처를 했다”며 “우리는 할 수 있고 더 잘해야만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극단적 상황까지 고려해 사고위험 가능성을 제거하는 보호 장치를 추가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737 맥스가 운항에 복귀한다면 가장 안전한 비행기 중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로저 위커 상원 상무위원장은 “미국인과 정책결정자들의99.9%가 737 맥스가 절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점을 확인해야만 운항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양준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