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트가 2027년까지 제2 트랜스베이 튜브를 건설하는 것은 물론 SF 기어리 블러바드 지역의 리치몬드 구역(Richmond District)으로 노선을 확장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바트의 밥 파워스 상임 매니저는 베이지역의 교통 정체를 해결하기 위해 바트 노선을 리치몬드 구역으로 확장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약 114,000여 명의 기어리 블러바드 인근 주민들은 도시교통국이 운행하는 버스를 이용해 출퇴근을 하고 있다. 만일 바트가 리치몬드 구역까지 연장된다면 이 지역에서 이스트 베이나 사우스 베이 지역으로 출퇴근 하는 주민들은 훨씬 편해진다.

스콧 위너 주 상원의원은 바트나 도시교통국의 지하철 운행이 리치몬드 구역의 교통 정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바트의 계획에 찬성했다. 리치몬드 구역과 SF 다운타운 사이의 철로 연결은 전혀 새로운 아이디어는 아니다. 이미 반 세기 전에 전차가 마켓 스트리트부터 기어리 블러바드를 지나 바닷가까지 운행된 적이 있었다. 그러나 교통량이 증가되면서 기어리 블러바드가 전차가 다니기에 너무 좁아 더 이상 전차 운행이 어려워졌다. 기어리 블러바드를 넓히는 것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전차 레일은 1956-58년 사이에 아스팔트로 포장되어 자동차 도로로 변했다. 그러나 바트는 1962년에 이미 이 지역에 바트 노선을 확장하는 계획을 세운 적이 있다.

당초 이 계획은 리치몬드 구역부터 골든게이트 브리지를 건너 마린 카운티까지 연결되는 노선인데 비용이 너무 들어가 시행되지 않았다. 그러나 리치몬드 구역부터 SF 다운타운 사이는 경제적으로도 실행 가능하다. 물론 이 계획은 수년 사이에 실현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현재 제2 트랜스베이 터널 공사에 엄청난 재원이 들어가기 때문에 만일 리치몬드 구역 확장을 시작한다면 제2 트랜스베이 터널 공사가 늦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언젠가는 리치몬드 구역에도 바트가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