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청소년 마리화나 베이핑이 심각

2019-10-28 (월)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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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마리화나 베이핑이 심각

오리건 마리화나 흡연 학생 절반 베이핑 사용

최근 베이핑으로 인한 폐질환이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오리건주에서 청소년들의 마리화나 베이핑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리건주 공공보건국(OHA)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오리건주에서는 11학년 학생 5명 가운데 1명이 마리화나를 흡연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년간 마리화나를 흡연하는 대신 마리화나 오일(Oil)을 베이핑해 환각에 빠지는 학생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2년전 마리화나를 사용하고 있는 11학년생 가운데 오일을 베이핑하는 학생들은 10% 수준을 나타냈지만 올해 조사 결과 44%의 학생들이 베이핑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년 사이 오일 베이핑 비율이 33% 포인트나 늘어난 것이다.

OHA의 딘 사이들린저 박사는 “이러한 제품들은 청소년들이 니코틴과 마리화나에 쉽게 중독될 수 있도록 만든다”며 “매우 우려되는 결과”라고 밝혔다.

니코틴을 베이핑하는 청소년의 비율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 오리건주에서 베이핑으로 니코틴을 흡연하는 청소년 비율은 2017년 이후 80%나 폭등했다.

현재까지 오리건주에서는 12명이 베이핑 관련 심각한 폐질환에 걸렸고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에 따라 케이트 브라운 주지사는 가향 니코틴 및 마리화나 베이핑 제품들의 유통 및 사용을 금지시키는 행정명령을 발효했지만 일부 베이핑 판매자들이 법원에 효력정지 청구 소송을 제기함에 따라 가향 니코틴 판매 금지는 당분간 보류된 상태다.

마리화나 베이핑 제품은 브라운 주지사의 행정명령에 따라 판매가 금지됐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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