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수자원국과 토지사용권 분쟁 발생할 듯

2019-10-25 (금) 12:00:00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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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우스 베이 수백 가구

산타클라라 밸리 수자원국(Santa Clara Valley Water District)이 수십년 동안 주민들에게 사용을 허용해 왔던 하천 지역의 토지 소유권을 다시 행사함에 따라 하천 지역에 집을 짓고 살아 왔던 수백 가구가 상당 부분의 토지를 상실하게 되었다.

수자원국은 홍수 조절을 위해 하천 일대를 소유하고 있었는데 1955년 협상을 통해 주민들로 하여금 하천 지역을 사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 주었는데 이번에 갑자기 방침을 바꾼 것이다. 900가구가 넘는 하천 지역 주민들은 수자원국 소유 지역을 마당으로 사용하거나 건물을 지어 방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있다. 사라토가 크릭 근처에 50여 년 동안 집을 짓고 살아온 한 주민은 산타클라라 밸리 수자원국이 하천 지역 270평방마일 일대의 소유권을 다시 행사함에 따라 집 뒷마당이 13피트나 잘려 나가게 됐다고 불평했다.

수자원국 측은 주민들의 상황을 이해하지만 이번 조치는 하천 지역의 위생과 안전 문제 때문이라 변경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수자원국은 이미 하천 지역의 일부 병든 유칼립투스 나무를 제거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수자원국 위원회는 이 조치에 대한 최종 결정을 위한 위원회 투표를 할 예정이다.

<김경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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