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임금 1년새 4% 상승

2019-10-24 (목)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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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임금 1년새 4% 상승

미국 대도시 중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어스틴과 공동 2위

시애틀 지역의 임금이 지속적으로 급상승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연봉분석사이트 페이스케일(PayScale)의 2019년 3분기 통계에 따르면 시애틀 광역 지역에서는 지난 1년간 평균 연봉이 4%나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미국 전체 평균 연봉 인상율이 2.6%인데 반해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며 미국내 대도시 가운데 샌프란시스코(4.3%)에 이어 텍사스주 어스틴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시애틀의 평균 임금은 또 전분기 대비 1.4% 상승했다.

이번 통계에서 가장 눈에 뛰는 점은 시애틀 광역지역의 평균 연봉이 지난 2016년 이후 미 전국에서 가장 폭등한 도시로 선정된 점이다.

통계 자료에 따르면 시애틀은 2016년 이후 평균 연봉이 무려 24.9%나 폭등하면서 임금인상이 가장 가파른 도시의 대명사인 샌프란시스코 광역지역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 기간 동안 샌프란시스코는 23.9%의 평균임금 인상이 이뤄졌다.

그러나 수치 상으로 평균 임금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을 반영할 경우 실질적인 소득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페이스케일은 “2006년 이후 미국 평균 임금이 15.1% 상승했지만 인플레이션을 감안할 경우 실질적인 임금은 오히려 9.6% 감소한 것”이라며 “즉 2006년 당시 임금 보다 오늘날의 임금으로는 구매력이 줄어들었다고 풀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페이스케일은 산업영역별 임금 상승세도 조사한 결과 지난 1년간 교통 관련 영역의 임금이 4.9% 상승하면서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고 정보통신(IT) 분야도 전년 대비 3.2%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예술, 디자인, 소셜 서비스 분야의 임금은 0.3%~1.3% 가량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시별로 미 전국에서 가장 낮은 임금 상승세를 나타낸 곳은 미국에서 에너지 시장과 가장 큰 연관성을 보유하고 있는 텍사스주 휴스톤으로 1년새 0.5%의 임금 상승세를 기록했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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