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마케팅

2019-10-24 (목) 08:02:29 라니 리 / 일등부동산 뉴스타 세무사·Principal Bro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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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비즈니스를 하든지 마케팅은 아주 중요하다. 일을 접수하고 일을 진행하고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비즈니스 오너의 입장에서는 마케팅은 비즈니스를 유지하고 성장시키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처음 가게를 오픈할 때는 항상 오픈한 가게만 가질 수 있는 특혜가 있다. 처음 오픈할 때의 광고 효과이다. 가게를 오픈하기 위해서 공사를 하고 준비를 하는 과정 중에 그 앞을 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게는 자동적으로 그 가게를 마케팅하게 된다. 그리고 앞으로 몇 일후 오픈한다는 현수막이나 사인을 보면서 사람들은 과연 어떤 가게가 들어올 것인지에 대한 기대를 하게 된다. 그리고 오픈 당일, 사람들은 모이게 된다. 그 가게가 좋아서가 아니고 그 가게에서 해주는 음식이 맛있어서도 아니다. 단순한 호기심으로 그 가게를 찾아오게 된다.

그리고 그 가게가 흥할지 망할지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일단 오픈 첫날 몰려든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없을지는 오로지 그 가게가 제공하는 음식의 맛과 수준에 따른 것이다. 물론 가격도 큰 몫을 차지한다.
한마디로 이제부터는 단순한 마케팅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음식의 맛과 질을 가지고 진검 승부를 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처음 방문했을 때의 맛에 의해서 그 손님이 다시 그 가게를 찾게 될 것인지 아닌지가 결정된다. 특히 요즘은 한번 가게를 방문한 손님들의 후기가 있어서 그 후기에 따라 더 많은 손님들이 몰리게 될지 아니면 올 사람들도 발길을 돌리게 될지가 결정된다. 결국 마케팅은 비즈니스를 운영하는데 있어서 너무나 중요하지만 진정한 실력이 뒷받침이 되어줄 때 마케팅이 더욱 빛나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집을 팔 때도 마찬가지이다.

처음 집을 내놓을 때 부동산 에이전트와 집을 팔려고 하는 셀러는 많은 준비를 한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그 집에 대한 마케팅은 부동산 에이전트가 전적으로 맡아서 한다. 그리고 집을 마켓에 내 놓으면 바이어들이 몰려온다. 일반적인 시나리오다.
이렇게 바이어들이 몰려올 때 과연 그 바이어들이 오퍼를 넣느냐 마느냐를 결정하는 것은 바로 그 집의 상태이다. 집이 컨디션이 좋은지 잘 가꾸면서 살았는지, 스테이징은 잘 되어 있는지, 그리고 가격은 제대로 책정이 되어 있는지 등등 여러 가지 조건을 따져 봤을 때 모든 것이 잘 맞게 되면 바이어는 오퍼를 넣게 된다.
결국 마케팅이 하는 역할은 바이어들을 그 집에 불러들이는 것이다. 시간을 내어서 그 집에 직접 방문하고 그 집을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집이 컨디션이 안 좋고 가격이 비싸더라도 마케팅이 좋으면 일단 바이어들을 그 집에 불러들이는 것은 어느 정도 가능하다. 하지만 집을 방문한 바이어들이 그 집을 구입하게 만드는 것은 결국 마케팅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바이어들이 그 집을 사기로 결정하고 오퍼를 넣기 위해서는 일단 그 집이 맘에 들어야 한다. 집이 예쁘다거나 컨디션이 좋다거나 멋지다거나 바이어가 원하는 조건들을 두루 갖춘 집이라거나 가격이 좋다거나 하는 뭔가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런 뭔가는 결국 집이 가지고 있는 무엇인가가 바이어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그래서 부동산 에이전트는 적절한 마케팅을 통해서 바이어들을 그 집에 끌어들이고 그 집이 맘에 들게 만들기 위해서 이런저런 준비를 하게 된다. 집을 내 놓기 전 수리할 부분은 수리하고 정리하고 청소하고 예쁘게 꾸미는 과정이 결국은 이렇게 끌어들인 바이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방법이다.
문의 (703) 496-4989, (410) 618-4989

<라니 리 / 일등부동산 뉴스타 세무사·Principal Bro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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