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PG&E 강제단전 이유와 대비책은

2019-10-24 (목) 12:00:00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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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수·음식 등 확보...전기차 미리 충전

2주만에 또다시 강제단전조치가 단행됐다.

PG&E측은 23일 오후부터 산마테오, 나파, 소노마 등 17개 카운티 17만9천 가구 및 업소에 전력공급을 차단했다. PG&E는 하루 전 16개 카운티 20만 고객계정에 단전조치가 내려질 것이라 발표했으나 기상상황에 따라 단전지역을 줄였다고 밝혔다. 베이지역 단전지역은 소노마카운티 2만6,845 가구와 업소, 나파카운티 7,488 가구와 업소, 산마테오카운티 372 가구와 업소 등 3만7천여 가구와 업소이다. 지난 9일 30개 카운티에 73만8천 가구 및 업소에 내려진 단전조치에 비하면 적은 수준이다. 그러나 산불발화 위험은 오늘(24일)까지 지속된다. 노스베이, 이스트베이 힐, 산타크루즈 마운틴 등지에는 산불주의보(Red flag warning)가 발효됐다.

다음은 강제단전시 알아두어야 할 사항이다.


▲전원 차단은 얼마나 지속되나

전원 복구는 지역에 따라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최대 5일이 소요되지만 대부분 가정과 업체는 이틀내 복구된다. PG&E는 모든 전원의 손상 여부를 확인한 후 복구한다.

▲왜 PG&E는 선제적 단전을 시작했나

PG&E는 전력선에서 튄 스파크가 원인이 된 2017년 와인 카운티 산불, 2018년 뷰트카운티 산불 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 선제적 단전조치를 결정했다. 지난 18일 빌 존슨 PG&E 최고경영자는 가주공공유틸리티위원회에 출석해 “산불 예방을 위해 향후 10년간 강제단전을 계속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PG&E는 지난해 85명의 인명 피해를 낸 뷰트카운티 캠프파이어 등 산불 피해와 관련해 최근 110억달러를 배상하기로 합의했다.

▲PG&E는 강제단전조치를 어떻게 결정하나

PG&E는 산불주의보 발효 여부를 고려해 결정한다. 일반적으로 20% 미만 습도 수준, 시속 45마일로 나뭇가지 등이 뒹구는 25마일 이상 강풍 등의 기상요건, 불쏘시개 연료 역할을 하는 수목지대의 상태 등을 고려한다.

▲어떻게 단전에 대비하나

단전 예고지역 주민들은 1인당 하루 2갤런의 식수, 손전등, 예비 배터리, 구급상자, 비상음식, 비상시 사용할 현금 등을 준비해야 한다. 전기차의 경우 100% 충전을 해놓아야 하며, 개스차량의 경우 개솔린을 가득 채워 놓는 것도 필요하다. 차고문을 수동으로 여는 방법을 알아두어야 하며, 전원 복구시 과부하를 피하고 화재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집안 내부의 모든 전기코드를 뽑아야 한다. 냉장고 냉동실의 경우 문을 열지 않는다면 대체로 48시간 동안 음식들이 상하지 않겠지만, 만일을 위해 아이스박스를 준비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단전지역은 https://psps.ss.pge.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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