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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클리 GTU 아시아신학 석학교수로 초빙 받아 온 김흡영 박사

2019-10-24 (목)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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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의 신학·생태신학’ 공개 강좌. 인공지능 시대 종교의 역할도 연구

▶ 기독교 유교간 대화 소통

버클리 GTU 아시아신학 석학교수로 초빙 받아 온 김흡영 박사

버클리 GTU도서관에서 인터뷰하는 김흡영 교수

기존 서구신학의 대안으로 한국적인 ‘도(道)의신학’(Theology of Dao)을 주장하고 있는 김흡영 박사가 버클리에 왔다.

GTU로부터 2019년 가을학기 아시아신학 석학교수(Distinguished Asian Theologian in Residence)로 초빙을 받아 버클리에 온 김흡영 박사(70)는 자신의 연구 주요 분야로 구상해 온 ’도(道)의 신학’을 미국사회에 전파하기 위해 힘쓸 계획 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의 신학’이란 그동안 신학을 지배 해온 서구신학의 이원론적 로고스신학의 한계(신앙. 교리)를 비판하고 그것을 넘는 통전적인 21세기 기독교 신학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버클리에 온 김흡영 박사는 한국적인 신학을 널리 알리기 위해 공개강좌를 계속해오고 있다. 지난 9월 24일에는 GTU에서 ’도의 신학 배경과 경위, 그리고 그 내용”에 대해 강좌를 했다. 이어 10월 1일에는 산타바바라에 있는 웨스트몬트 칼리지에서 ’생태 신학’을 강의했다. 10월 23일에는 UCLA로 가서 ’인공지능 시대의 그리스도교’라는 제목으로 공개강연을 했다. 오는 10월 28일에는 GTU의 한인학생을 대상으로 ’한국 신학의 모형으로 지난 20년간 천착 해온 다석 유영모의 신학사상을 소개하는 강의를 할 예정이다.


또 11월 19일에는 GTU에서 ’도의 신학 입장에서 구상한 생태신학’에 대해 2차 공개 강의를 계획하고 있다.

2014년 2월 강남대학교 조직 신학교수에서 정년 퇴임한 김흡영 박사는 한국의 유일한 세계과학종교학술원(SSR) 종신 회원으로 이미 다가온 인공지능 시대의 기독교와 종교의 역할에 대한 연구에도 집중하고 있다. 그는 인공지능을 내버려 두지 않고 도덕과 윤리, 성경에 어긋나지 않도록 끊임 없이 교화하고 모니터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버클리 GTU 도서관에서 지난 19일 기자와 만난 김흡영 박사는 기독교와 한국종교(유교와 선비사상)간의 대화와 소통에도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해외 석학과 목회자,학생들을 소수서원과 도산서원, 부석사 등을 안내하며 한국 종교문화를 체험케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해 왔다. 그리고 세계교회협의회(WCC)를 중심으로 해외기독교 신학자와 지도자를 초청하여 제1차 기독교와 유교간의 대화를 갖기도 했다. 안동부근 유림과 종손 70여명이 참석하여 기독교 석학들과 터 놓고 대화한 역사적 만남이라고 소개했다.

김흡영 박사는 프린스턴신학교에서 교역학 석사(M.Div)와 신학석사(Th.M), 버클리 GTU에서 조직신학과 종교 철학분야 철학박사(Ph.D) 학위를 받았다. 김 박사는 많은 연구업적을 인정받아 탬플턴재단 상과 강남대학교 최우수연구교수상(2001)등 여러학술상을 받았다. 특히 GTU로부터 2009년 가장 자랑스러운 동문상을 받은 신학자이다.

<손수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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