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가주이북5도연합회 '산너머 마을' 영화 상영
2019-10-23 (수) 12:00:00

SF한인회관에서 19일 영화 ‘산너머 마을’ 상영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영화를 집중해서 시청하고 있다. <사진 북가주이북5도연합회>
북가주이북5도연합회(회장 백행기)가 전쟁 휴먼영화 ‘산너머 마을’(The Other Side of the Mountain)을 19일 상영했다.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에서 무료 상영된 이날 행사에는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 이스트베이 등 베이 각지에서 한인들이 참석했으며, 로스엔젤레스에서도 1명이 참석해 총 63명이 영화를 관람했다.
본 영화 상영 전에는 영화 제작 및 시나리오를 맡은 배병준 TWP대표가 1990~2013년까지 북한 고난 행군시절 어린이들을 위해 고아원과 탁아소, 빵 공장을 세워 많은 도움을 베푸는 모습이 담긴 20분 길이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시청했다. 이 영상에는 특히 함경북도 회령과 청진 등 어린이들의 당시 어려웠던 생활상과, 이 곳에 특수농법(비닐하우스)을 전수해 옥수수 등 농작물들을 배가생산할 수 있게 지원한 배 대표의 모습도 담겨있다.
이어 6.25전쟁 당시 남한군인과 북한간호사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본 영화 ‘산너머 마을’이 시청됐다. 전쟁 이후 수십년간 남북으로 흩어진 주인공들이 북한 춘남리에서 극적으로 만나는 장면에서는 대다수 관객이 눈물을 흘리며 박수를 치기도 했다.
영화 상영 후 배병준 대표와 질의응답 시간에서 한 관객은 순수하고 깨끗한 순애보 사랑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고 밝혔다. 다른 관객은 1951~53년 전쟁장면에서 미군들의 폭격으로 북한 사람들의 사장자가 나자 미군을 향해 다소 심한 원한의 말과 사건을 그린 것에대 질문하며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백행기 회장은 “어느 지역이든 상영요청이 있으면 재상영할 계획”이라며 “본 영화를 통해 사랑에는 국경과 이념이 없고 남북 동포의 화합, 가족의 소중함 등 중요한 가치를 다시금 깨닫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