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평균 55%와 큰 차
▶ SF 17%로 최하위 수준
전국 최고 수준의 주택가격으로 인해 캘리포니아주에서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경제적 여력이 있는 세대는 전체의 3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주부동산협회(CAR)에 따르면 2019년 2분기를 기준으로 가주에서 61만달러 중간가의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세대는 전체의 30%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주택구입 능력지수(HAI)는 가주에서 주택 가격의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전년 동기의 26%에 비해 개선된 것이지만 전 분기인 2019년 1분기의 32%에서 2%포인트 하락했다. 여전히 전국 50개 주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국에서 주택가격이 최고 수준인 가주에서 주택구입 능력지수는 지난 5년 연속 40%를 밑돌고 있다. 가주 주택구입 능력지수는 지난 2012년 1분기에 56%로 최고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미 전국 주택구입 능력지수 55%에 비하면 무려 25%포인트나 낮은 수준이다.
가주부동산협회에 따르면 가주에서 중간가격 60만8,660달러의 주택을 구입하려면 30년 고정 모기지를 4.17% 이자에 받는다는 가정 아래 매달 지불해야 하는 모기지와 이자, 재산세 등 주택관련 경비가 3,070달러에 달하는데 이같은 페이먼트를 감당하려면 연소득이 최소 12만2,960달러는 돼야 한다. 또 가주에서 중간가격 47만5,000달러의 콘도나 타운하우스를 구입할 수 있는 세대도 40%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중간가의 콘도나 타운하우스를 구입하려면 연소득이 9만5,960달러는 돼야 매월 2,400달러의 주택관련 페이먼트를 감당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카운티별로는 SF와 산마테오 카운티가 각각 17%, 18%로 가장 낮았고, 알라메다, 산타클라라 카운티는 각각 23%, 20%로 가주 평균보다 낮았다.
SF카운티의 경우 중간가 170만달러 주택을 구입하려면 연소득이 34만3,420달러가 돼야 월 8,580달러 페이먼트를 감당할 수 있다. 알라메다카운티의 경우 중간가 95만달러 주택을 구입하려면 월 페이먼트가 4,800달러에 달하고 연소득은 19만1,910달러가 돼야 한다. 산타클라라카운티의 경우는 중간가 133만달러 주택을 구입하려면 연소득이 26만8,680달러는 돼야 월 페이먼트 6,720달러를 부담할 수 있다.
북가주와 남가주의 격차도 상당했다. LA 카운티의 경우 중간가 56만7,010달러 주택을 구입하려면 연소득이 11만4,540달러가 돼야 월 2,860달러 페이먼트를 감당할 수 있고, 오렌지카운티는 중간가 83만5,000달러 주택을 구입하려면 월 페이먼트가 무려 4,220달러에 달하고 연소득은 16만8,680달러가 돼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구입 능력지수는 SF카운티가 베이지역에서 가장 낮은 17%를 기록한 반면 주택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솔라노카운티와 콘트라코스타카운티는 각각 46%와 3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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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