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민들레꽃

2019-10-20 (일) 10:15:09 서윤석 / 워싱턴문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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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히고 잘려도
다시 사는 민들레꽃
꼿꼿한 목줄기에 꽃잎도 고운

밤새 내린 이슬 먹고
산삼도 장미꽃도 아닌 것이
바위틈에서도 숨쉬는
너 착한 민들레야

고향 땅 뜰에 피던
노란 꽃송이
새털같이 가벼운 씨앗으로
친구 따라 태평양 건너와

땀방울 향기로
아메리카 땅에도 마을 이룬
민들레야, 민들레야

<서윤석 / 워싱턴문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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