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블랙호크' 부촌만 터는 일당 '신출귀몰'

2019-10-19 (토) 12:00:00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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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 16건·165만달러 피해...경찰 3년째 수사 '빈손'

▶ 쓰레기통에 훔친 물품 싣거나 골프카트 타고 주택침입

콘트라코스타카운티 부촌 ‘블랙호크(Blackhawk)’ 주택을 터는 일당의 꼬리가 3년째 잡히지 않고 있다.

EB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블랙호크에서 총 16차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는 일당은 주택 쓰레기통에 훔친 물품이나 금고를 싣고 나와 차량에 옮겨 도주하거나, 골프장의 골프카트를 타고 들어가 주택침입 절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2016년 11월 3일 첫 사건의 피해액은 18만달러에 달했으며, 가장 낮은 피해액은 1만달러, 가장 높은 피해액은 50만달러로 총 피해액은 165만달러 이상으로 추산된다고 경찰은 밝혔다.


대부분 피해는 블랙호크 컨트리클럽 옆에 있는 주택들에서 일어났다. 2017년 6월 1일에는 모피코트와 현금 등을 잃은 것이 21만5천달러에 달했고, 2개월 후 또다른 주택에서는 금고에 있던 보석, 금괴, 채권 등 50만달러 상당의 피해를 봤다. 2017년 11월에는 5채의 주택이 털렸다.

블랙호크와 댄빌의 주택중간가는 100만달러가 넘으며, 거의 모든 집에 도난경보장치가 설치돼 있음에도 이들은 유유히 빠져나갔다. 경찰은 감시카메라 영상을 검토하고 수많은 증인을 인터뷰했으며 심지어 GPS로 일당을 추적했으나 아직까지 체포된 자는 아무도 없다.

경찰은 동일인물 3명이 최소 5건의 절도사건 감시카메라에 포착됐다면서 이들이 총 16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일당은 일반적으로 깔개(rug)나 아웃도어 퍼니처 쿠션을 이용해 유리 깨지는 소리를 최소화하고 집 뒷편 유리문을 통해 주택에 침입한 후 침실로 직진해 보석함, 금고, 현금, 귀중품을 훔친 것으로 나타났다.

콘트라코스타카운티 셰리프국은 이 사건과 관련된 제보(925-313-2621, tips@so.cccounty.us)를 요청했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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