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번 10대 소년 살인범도 ‘불체자’

2019-10-18 (금)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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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번 10대 소년 살인범도 ‘불체자’

지난 4월 발생한 벨뷰 살인사건 용의자도

최근 시애틀 지역에서 발생한 2건의 살인사건 용의자들이 불법이민자들로 밝혀지면서 워싱턴주의 ‘성역 정부’ 정책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연방이민단속국(ICE)에 따르면 지난 9월 그린 리버 강에서 숨진채 발견된 주완 칼로스 콘 그주맨(16)의 살인 용의자 루디 오스발도 가르시아-허난데즈가 불법이민자 신분으로 드러났다.

가르시아-허난데즈는 지난 2015년에도 갱조직 관련 범죄로 샌프란시스코에서 경찰에 체포됐었지만 샌프란시스코도 성역 도시 정책을 보유하고 있어 구치소에서 석방된 후 ICE에 넘겨지지 않고 풀려 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석방 후 며칠 뒤 대형 칼을 휘두르며 주민들을 위협한 혐의로 다시 체포됐지만 또 다시 풀려났고 수개월 후에는 신분도용 절도 등의 혐의로 검거됐지만 ICE에 신변이 인도되지 않았다.

시애틀 지역으로 이주해 온 가르시아-허난데즈는 지난 9월 마운트 레이니어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콘 그주맨을 살해한 혐의로 10월 8일 페더럴웨이에서 체포됐었다.

이 보다 앞선 지난 4월 벨뷰 골드스미스 파크 공원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의 용의자 4명 가운데 1명도 과테말라 출신의 불법이민자로 확인됐다.

용의자 칼로스 대니엘 카릴로-로페즈는 살인 사건 발생 3주전 또 다른 범죄를 저질러 체포됐었지만 킹카운티 셰리프국이 카운티 정부의 ‘성역 도시’ 정책에 따라 ICE에 신변인도를 거부하면서 풀려난 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ICE는 살인사건 용의자들이 불법 이민자 신분으로 지자체들의 ‘성역도시’ 정책이 아니었더라면 용의자들의 신변을 ICE가 확보해 추가 범행을 예방할 수 있었던 살인 사건들이었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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