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구글캠퍼스 크레인 붕과 벌금 폭탄

2019-10-18 (금)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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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구글캠퍼스 크레인 붕과 벌금 폭탄

워싱턴주 노동산업국(L&I)의 앤 소이자 부국장이 지난 17일 턱윌라에서 열린 ‘구글 캠퍼스 크레인 붕괴 사건’ 조사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L&I는 이날 크레인 붕괴 사건을 인재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크레인 해체 작업에 연관된 3개 기업에 총 10만 달러가 넘는 벌금을 부과했다.



L&I ‘크레인 붕괴’ 책임 기업 3곳에 10만달러 이상 벌금

워싱턴주 노동산업국(L&I)이 지난 4월 시애틀 다운타운 구글 캠퍼스 건축 현장에서 4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형 크레인 붕괴 사고와 관련된 3개 기업에 10만 달러가 넘는 벌금을 부과했다.


L&I는 17일 턱윌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고 발생후 지난 6개월간 진행해 온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건설 공사 원청사인 ‘GLY 건설’, 하청사인 ‘노스웨스트 타워 크레인 서비스(NTCS)’, 크레인 소유주 ‘모로우 이큅먼트(Morrow Equipment) 등 3개 기업에 총 10만 7,0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L&I는 이들 기업이 크레인 해체 과정에서 관련 규정을 위반해 사고가 발생했다고 규정했다.

GLY 건설은 건설현장 감독 소홀 혐의 등 총 3개 규정 위반으로 2만 5,2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됐고 NTCS는 크레인 제조사 해체 규정 등 3개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1만 2,000달러를 부과 받았다.

또 크레인 소유주인 ’모로우 이큅먼트‘사는 해체 과정에서 규정 위반이 벌어지고 있는 것을 인지하고도 이를 바로 잡지 않았다며 7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모로우사는 현재 지난 2016년 발생한 유사 크레인 붕괴 사고 피해자들로부터 소송을 당한 상태다.

크레인 붕괴 사고 당시 연관성이 있던 것으로 알려진 ’시버그 컨스트럭션‘사와 오메가 모건사는 과실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붕괴 사고로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던 인부 2명이 숨졌고 크레인 아래 도로에서 차량으로 이동 중이던 남여 2명도 사망했다.

이 사고는 크레인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안전핀이 예정보다 먼저 빠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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