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SF 갤러리 달리 미술품 도난 당해

2019-10-18 (금) 12:00:00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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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판화 “불타는 기린”…2만 달러 가치

SF 갤러리 달리 미술품 도난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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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불타는 기린(The Burning Giraffe)”이 SF 갤러리에서 도난당해 갤러리 측과 경찰이 감시카메라에 찍힌 남자를 찾고 있다.

데니스 래 파인 아트 갤러리 측에 따르면 13일 파란색 티셔츠에 모자를 쓴 남자가 32초 사이에 달리의 동판화 “불타는 기린”을 옆구리에 끼고 유유히 밖으로 사라졌다. 감시카메라에 의하면 그는 유니온 스퀘어를 향해 기어리 블러버드를 걸어갔다.

갤러리 측은 경보 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는데 그 남자가 들어와서 경보 장치를 끊었는지 아니면 다른 공범이 먼저 들어와 경보 장치를 끊었는지 알 수 없다고 했다. 또한 그렇게 커다란 그림을 들고 천천히 밖으로 나갔는데도 아무도 몰랐다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갤러리의 안젤라 캘러트 이사는 “이 그림은 유명하고 소장가가 분실된 것을 알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판매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캘러트 이사는 이번 전시는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게 그림을 관람할 수 있도록 개방식(open-door policy)으로 진행 중이며 도난 사고에도 불구하고 계속 같은 방식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 그림의 소재나 감시카메라에 찍힌 남자를 아는 사람은 SF 경찰국으로 연락 바란다고 했다.

“불타는 기린”은 가로 26인치, 세로 20인치 크기이며 달리가 1966년에서 1967년 사이에 완성한 것으로 2만 달러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김경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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