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타코마 ‘홀리 로사리’ 성당 보존되나?

2019-10-16 (수)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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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코마 ‘홀리 로사리’ 성당 보존되나?

신임 폴 이티엔 주교, 성당 철거 결정 재검토키로

철거 결정이 내려졌던 타코마시의 대표적 건물 홀리 로사리 천주교 성당의 보존 가능성이 제기되어 신도들과 지역 주민들이 반기고 있다.


시애틀 대교구는 지난 8월 성당을 영구적으로 폐쇄하고 건물을 철거키로 한 결정을 이 성당 신도들에게 통보한 바 있다. 당시 시애틀 대교구는 성당 건물을 보수하는데 수백만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분석되면서 재정적으로 이를 감당하기 어렵고 건물을 그대로 방치해 미사를 보기에는 매우 위험하다는 판단을 내려 철거 결정을 내렸었다.

하지만 이후 일부 주민들과 성도들이 이 성당 건물을 보존하자는 목소리를 내며 ‘타코마 이정표 성당 구하기(STLC)’라는 단체를 결성했고 변호사를 고용해 시애틀 대교구에 철거 결정 철회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그러나 철거 결정을 내렸던 피터 사테인 교주가 건강 악화로 대교구 교주직에서 퇴임한 후 후임으로 온 폴 이티엔 주교는 15일 홀리 로사리 철거 결정 철회 촉구 탄원서와 관련해 “나는 전임 교주가 내린 철거 결정에 대해 지지하거나 반대하지 않고 향후 신도들과 함께 기도와 출분한 정보를 제공해 철거 결정을 재 논의 하겠다”고 말했다.

홀리 로사리 성당에서는 지난해 10월 천장 마감재 조각이 떨어진 이후 미사를 중단했고 바로 옆에 소재한 실내 체육관에서 미사를 진행해왔다.

시애틀 대교구에 따르면 건물에서 미사를 보기 위해서는 최소 700만 달러의 보수 공사비가 필요하고 성당 건물 전체를 보수하는데는 최대 1,800만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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