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실종 3일만에 극적 구조

2019-10-16 (수)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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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3일만에 극적 구조

정 배나타씨



버섯 따러 나섰다 실종된 정 배나타씨 생환

<속보> 버섯을 따러 산에 갔다 실종됐던 워싱턴주 밴쿠버 한인 여성인 정 배나타씨(75 ·사진)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구조대는 15일 오후 3시35분께 배나타씨가 스캐매니아 카운티 비콘 하이랜드 로드에서 멀지 않은 우다드 크릭 배수지 인근에 고립돼 있는 것을 발견하고 무사히 구조했다. 지난 12일 실종된 뒤 3일만이며 그녀의 건강 상태는 안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배나타씨의 딸 수 웡씨는 “우리가 고대한 결과였지만 항상 좋은 결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오늘은 엄마의 75번째 생일인데 더 훌륭한 생일 선물을 없을 것”이라고 기뻐했다.

셰리프국에 따르면 배나타씨는 지난 12일 알고 지내던 80대 지인과 함께 스캐매니아 카운티 스티벤슨 북서쪽으로 15마일 가량 떨어져 있는 비콘 하이랜드 로드지역으로 버섯을 따러갔다.

당초 배나타씨와 지인은 이날 오전 10시께 버섯을 딴 뒤 주차장으로 돌아왔으나 배나타씨가 “한 시간만 버섯을 더 따겠다”며 비콘 하이랜드 로드 쪽으로 다시 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 배나타씨는 이 지역에서 처음으로 버섯을 딴 것으로 확인됐으며 지형이 매우 울창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배나타씨가 돌아오지 않아 지인이 가족에게 실종 사실을 알렸고, 처음에는 가족들과 함께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찾지 못하자 12일 오후 2시45분께 실종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셰리프국은 실종 당일에 이어 15일까지 4일 동안 수색견과 드론기를 동원해 정씨 수색 작업을 실시해 결국 그녀를 구해냈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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