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우직녀의 그리움
2019-10-14 (월) 07:39:38
고호영 / 일맥서숙 문우회 버크, VA
올 불더위에 가쁜 숨 고르다가
지쳐버린 봉숭아
애처롭게 달빛에 흐느낀다
해마다 칠석이면
견우직녀 오작교에서
해후상봉(邂逅相逢)하건만
팔구월 다 가고
동지섣달 가까워도
기다림에 지친
외로운 직녀에겐
오작교 놓을 까마귀
한 마리 오지 않고
찬 밤하늘
은하수 속의 견우를 찾아
토막잠 꿈속에
오작교를 그립니다
밤이 새도록
밤이 새도록
창밖의 달빛이
더
임 생각 그립게 합니다
내년 칠월칠석에는
꿈속에라도 오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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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호영 / 일맥서숙 문우회 버크, V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