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지역 84% 전력복구·플루머스카운티 0%
▶ 주민들, 부정확한 정보로 혼선준 PG&E 비난

10일 강제단전 조치가 내려진 오린다 지역의 상점 사이로 한 차량이 암흑을 밝히며 지나가고 있다.
강제단전을 겪은 북가주 전역 주민들의 절반 이상에 전력이 복구됐다.
CBS뉴스 보도에 따르면 북가주 전역에 지난 9일부터 산불경고령으로 PG&E 강제 단전조치가 내려진 가운데, 피해를 입은 73만8,000여가구 및 비즈니스(약 200만명)의 절반 이상에 전력이 복구됐다.
PG&E측은 11일 기준 현재 42만6,000가구에 전력이 복구됐으며, 나머지 31만2,000가구 밎 비즈니스들은 여전히 암전상태라고 밝혔다. PG&E는 1가구나 1상점당 2-3명으로 주민수를 추산하고 있다. 플루머스(811명)와 시에라(1,454명) 카운티는 11일 오전 현재까지 전력복구가 아예 되지 않은 상태이며, 머세드(127명)와 컨(4,287명) 카운티는 2%, 레이크(3만7,403명) 카운티는 3% 전력복구율을 보이고 있다. 험볼트와 트리니티 카운티는 완전복구됐으며, 욜로 카운티는 피해주민의 98%, 스테니슬라우스는 95%, 글렌은 87%, 콜루사는 81% 복구됐다.
베이지역은 84% 전력이 복구됐다. SF크로니클 보도에 따르면 베이전역에 단전된 26만2,000가구 중 약 84%인 22만명에 전원이 공급됐다. PG&E는 복구가 안된 대부분 지역은 소노마와 나파 카운티인 노스베이 지역이라며, 소노마카운티는 피해주민의 54%인 1만7,147명, 나파카운티는 41%인 8,859명이 여전히 단전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알라메다 카운티 4,300명(22%), 콘트라코스타 카운티 3,861명(15%), 산마테오(2,424명)와 산타클라라(2,350명), 마린(1,997명), 솔라노(1,453명)이 전력복구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번주 광범위한 지역에 이례적인 강제단전 조치를 취한 PG&E에 비난이 쏟아졌다. 10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빌 존슨 PG&E CEO는 “캘리포니아주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대규모 단전에 대해 적절히 준비되지 않았다”면서 “첫번째 단전조치는 예정대로 신속하게 진행됐지만, 두번째날에는 PG&E 웹사이트 단전정보가 혼선을 주어 주민들의 긴장과 혼란이 고조됐다”고 말했다.
재키 스파이어(민주, 산마테오) 연방하원의원은 “산불발화 위험이 큰 강풍이 불 때마다 수십만 가정, 사업체, 공공시설의 전원을 차단하는 것은 새로운 표준이 될 수 없다”면서 “기후변화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산불발화 기후조건은 더욱 극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도 10일 저녁 기자회견에서 PG&E 리더들이 공공안전보다 회사 이익에 앞서고 있다고 비난했다.
강제단전 조치에도 불구하고 모라가, 브리즈번 샌브루노 마운틴에서 초목화재가 발생했고, 사업체와 주민들의 경제적 손실은 10억달러에서 26억달러로 추산됐다. 소살리토의 델리샵 업주는 “이번 정전으로 아이스크림과 델리식품을 모두 버려야 했다”면서 “하루 손실이 1만달러”라고 말했다.
PG&E측은 11일밤까지 베이 전 지역의 전력이 복구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타 지역은 주말에도 정전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오클랜드 9개 학교 등 정전으로 폐쇄됐던 베이지역 수십개 학교는 11일 정상화됐으나 UC버클리는 3일째 수업을 취소했다.
PG&E 단전과 관련된 사전고지 신청(매년 재등록 필요)은 www.pge.com/pspszipcodealerts나 전화 877-900-0743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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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