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라가 메릴 파이어 40에이커·80% 진화
▶ 요세미티 진화 더뎌…4900에이커·25%진화

10일 새벽 발화한 메릴 파이어가 강제 단전조치로 껌껌해진 모라가 지역을 화염으로 집어삼키고 있다.
고온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베이전역에 9일부터 산불경고령과 강제 단전조치가 내려진 가운데, 곳곳에서는 이에 굴하지 않고 산불로 검은 연기가 타올랐다.
모라가 세인트메리 컬리지 인근에서 10일 새벽 시작돼 급속도로 번진 메릴 파이어는 40에이커를 태우고 150가구를 강제 대피시켰다.
SF크로니클에 따르면 이 산불은 메릴 서클에 위치한 주택들 뒷편에서 10일 새벽 1시경 시작됐으며 같은날 오전 7시 기준 80% 진화됐다. 소방관 150여명이 현장에 투입돼 불길을 진압했다. 샌더스랜치 로드와 메릴 드라이브, 해링턴 로드 등 인근 150가구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들은 1001 카미노 파블로에 위치한 세인트 모니카 교회로 대피했다. 10일 오전 5시 30분경 샌더스랜치와 해링턴 로드 등 일부 대피령이 해제됐다.
데이브 위네커 모라가 소방국장은 “화재현장 주변에 전력선이 없었을 뿐더러 다행히 이 지역에 전날(9일) 오후 10시 30분부터 단전조치가 취해져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9일 시작된 요세미티 인근 브라이스버그 파이어는 악화된 산불날씨로 불길이 더디게 진화되고 있다.
가주소방당국에 따르면 브라이스버그 파이어는 현재까지 4,900에이커를 태우는 등 피해면적이 증가하고 있으나 진화율은 2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마리포사 카운티 머세드 리버 캐년에서 29일 첫 발화한 브라이스버그 파이어는 건물 1채를 불태웠다. 옥타곤과 콜로라도 로드 사이의 140번 하이웨이, 버팔로 걸치(Gulch) 로드, 브라이스버그 캠프그라운드 등지 주민들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140번 하이웨이 일부 통행이 차단됐으며, 소방대원 1,000여명이 진화작업에 나서고 있다. PG&E는 9일 마리포사 카운티의 콜터빌, 라 그레인지, 그릴리 힐 등 주민 1,800여명에 강제단전조치를 내린 바 있다.
한편 KRON4에 따르면 코르테 마데라에서도 10일 오전 5시경 101번 하이웨이 인근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솔라노 카운티 리오 비스타 인근 113번 하이웨이에서도 산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펼쳤다. 전소된 면적이나 피해 사실 등에 대해서는 자세히 보도된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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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 >